[서평] 혁신본능

얼마전에 재밌게 본 기사가 생각나는군요. 일본 부자 서열 47위 '디엔에이' 창업자 '난바 도모코'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그 분이 한 이야기 중에 

  "컨설팅? MBA? 직접 창업해보니 다~ 쓸모없더라" 

라는 말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http://blog.daum.net/gonghana/5412 에서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참조.) 말 그대로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이야기입니다. 다시금 생각해봐도 많은 경영서적들은 이미 어느정도 기반에 올라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여 쓰여진 경우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심지어 창업에 관련된 책이라고 해도 기업경영에 대한 노하우라고 쓰여져 있지만 역시 바로 시작해서 회사가 무너질지 말지를 고민해야 하는 조그만 기업에게는 안 어울리는 내용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접 창업해서 회사를 경영해 보니, 멋지게 비지니스 모델을 세워서 어떻게 마케팅 계획을 세우고 어쩌구 저쩌구는 약간 시작하는 벤쳐회사에게는 허황된 느낌이였습니다. 벤쳐는 생존, 생존 그리고 또 생존에 신경을 써야만 했기 때문입니다. 너무 전문가틱한 경영지식을 가지고 시작하거나 너무 드라마틱한 경영을 꿈꾸는 대표를 가진 벤쳐회사는 필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 '8마일'의 멋진 대사에서 이러한 현실을 잘 반영하는 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상은 저 높은곳에 있는데 현실은 시궁창이야' 아무리 멋들어진 계획이라도 먹고 사는것을 해결할 수가 없다면 그런 계획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멋드러진 창업에 대한 청사진 대신 어떻게 하면 아끼고 아껴서 시작한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지에 관한 설명이 잘 들어 있는 책을 한권 읽었습니다. 


                                                           저자: 마이크 미칼로위츠
                                                           옮긴이: 송재섭

 
 

  이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공식적인 내용은 

 

  - 사업할 돈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수익을 만드는 회사를 만드는 법

  - 현재 그저그런 실적의 사업을 큰 수익을 내는 알찬 사업체로 변화시키는 법

  - 일일 매트릭 시스템을 시각화해 매출을 600% 이상 증가시키는 법

  - 지분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강력한 장점을 발견, 강화, 활용하고, 그 외 일을 담당할  핵심 동료들을 끌어들이는 법

  - 집중의 5원칙을 이용해 집중의 범위를 충분히 좁힘으로써 실질적인 매출을 올리기에 충분히 큰 틈새를 지배하는 법

  - 목표를 분명히 하기 위한 간단한 전략인 태킹 기술을 마스터하는 법

  - 아주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을 이용해 이익을 급성장시키는 법. 독자는 왜 보다 많은 회사들이 아직도 이 방법을 이용하지 않는지 궁금해질 것이다

  
입니다만 저는 이러한 모든것보다 

  '왜 당신은 그 모든것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해야만 하는 것인가?'
  '일단 시작한 회사를 어떻게 망하지 않게 운영할 것인가?' 

라는 두가지에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저 두가지 핵심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저자는 차분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아 딱딱하게만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 유머는 저하고는 코드가 안맞더군요 , 화장실에서 세칸짜리 휴지만 남았다고 생각하라니 끔찍하더군요 ㅎㅎ) 교조적이지 않은 실전적인 팁을 담고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새로 사업을 시작하는 후배분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무리 큰 기업을 다니고 있더라도 채워지지 않는 욕망(회사를 차리고자 하는)이 있거나, 이미 창업을 했지만 다음 과정을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감이 안 오는 분, '창업을 하면 드라마나 영화처럼 멋지게 사업을 전개해야지' 라는 꿈에 젖어 계시는 분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