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말하지만 우리가 선수들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은 버리세요. 현재 모습이 원래의 모습일 뿐입니다 "
     - 머니볼 중에서 -



머니볼을 읽다가 예전에 미드 '하우스(House)' 에서 인상 깊었던 것을 정리했던 기억이  납니다. 
  (예전 포스트:사람들이란.. )

그중에서 첫번째에 관련된 내용인 "People don't change" 는 매니져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정말 여러번 강조했던 내용입니다.

저 역시도 초보 매니져로 일할 때부터 열심히 하면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바뀔 수 있게 모든 열정을 다해서 노력해 본 결과..

  "절대!!!! 안변한다"

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사람 진짜 안변합니다. 변한 것처럼 보일 때가 있기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건 '코스프레'입니다. 중용에서 말하듯이 정말로 변했다면 '능히  지속됨'이 있어야 하는데 절대 없습니다. (공자 조차도 한달 이상 하기 힘들다고 했는데 말 다  했습니다)

사람 절대 안 변합니다. 그냥 그 사람을 포기하세요. 그 자신이 변하겠다고 생각해서  노력한다고 해도 사람이라는 것은 절대 안 변합니다. '습관'은 변할 수가 있습니다. '습관'이 변했다고 사람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

그런데 '습관' 바꾸기 얼마나 힘듭니까? 만약 '습관'도 바꾸기 힘든데 제 자신을 어떻게 바꾸겠습니까? - 이래서 자기 계발서들은 전부 태워버려야 합니다.. 쿨럭 -   제 자신을 바꾸기도 불가능 할 정도로 어려운데 다른 사람을 바꾸겠다고요? 교주가 되지 않는  이상 힘들 것 같습니다.

"사람을 바꿀 생각을 하지 말고, 적합한 인재를 골라서 쓰세요" 이게 제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충고일 것입니다.

  "People don't change"


요즘 정식으로 출근한 지가 꽤 됐습니다. 제가 여러번 언급 했었지만, 재택 근무와 출근 근무는 피곤 자체의 강도가 다릅니다. 즉 '일을 하기 위해서' 어딘 가로 움직이는 행위 자체가 매우 피곤하더군요. 게다가 출근 시간이 1시간을 넘어서면 정말 매우 매우 피곤합니다.

최근에 정말 먼 길을 (구리-의왕) 자동차로 출근하고 있었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운전하는 것이 그렇게 피곤한지 몰랐습니다. 같은 곳을 출근하지만 통근 버스를 이용하니 조금 일찍 일어난다고는 하지만 운전하는 것에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잠도 줄더군요..)



운전 출근 > 출근 >>> 재택


이 정도 몸으로 느끼는 거 같습니다. 결론은 재택 근무하게 해주는 회사가 좋은 회사라는 것입니다.

아 출근 하기 싫다.. =ㅅ=
EDIT: 2012 년 5월 8일
생각해 보니 예전에도 '쉽게 씌어진 시' 를 소재로 전혀 다른 생각을 했던 적이 있더군요.



홀로 사는 즐거움  - 법정
혼자 살아온 사람은 평소에도 그렇지만 남은 세월을 다할 때까지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 한다. 꽃처럼 새롭게 피어나는 것은 젊음만이 아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한결같이 삶을 가꾸고 관리한다면 날마다 새롭게 피어날 수 있다.
자기 관리를 위해 내 삶이 새로워져야겠다는 생각을 요즘 자주 하게 된다.
나의 말과 글도 마찬가지이다.
이제부터 할 수만 있다면 유서를 남기는 듯한 그런 글을 쓰고 싶다.

홀로 사는 즐거움에서 유명한 귀절 입니다. 책 표지 뒷편에 쓰여 있기도 하지요. 갑자기 이 글을 다시 꺼내서 읽어 든 이유는 요즘 법정의 글이 다시 생각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요즘 제가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씨워진詩(시) - 윤동주
.....
人生(인생)은 살기어렵다는데
詩(시)가 이렇게 쉽게 씨워지는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

비록 맥락과 내용이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와 일치 하지 않지만 그 속에 담겨 있는 뜻은 저의 마음과 일치 합니다.

최근 다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당히 지식이 많이 모자란 저는 책을 읽으면 빨리 읽습니다. 그리고 나서 숙제를 하듯 바쁘게 서평을 블로그에 써내려 갑니다. 다만 제가 읽은 것에 대한 느낌만을 써내려 가며 , 초등학교때 독후감 써내려 가듯 합니다.
그렇게 쉽게 쓰여진 글들이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저 위대한 분들과 같은 범주하에 들고자 하는 것이냐? 하고 냉소를 날린다 해도 어쩔 수 없지만 저런 자세로 글을 쓰는 분들이 계셨는데 저의 사고방식을 담은 글을 남기는데 건성 건성 한다는 태도가 불현듯 저를 부끄럽게 합니다.

글을 쓰면 그 글은 제 자신도 보지만, 일차적으로는 다른 사람이 봅니다. 그 사람의 글을 읽고 나서 그 사람을 평가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확실히 말과 일치합니다. 쉽게 말해지는 말이나 쉽게 쓰여지는 글은 사고를 담을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단 쓰여지고 나서 읽히면 그건 그사람에게 전달 된 이 됩니다. 이미 뜻이 되버린 경우에는 수정을 가할 수가 없지요. 물에 비유되는 것이 말이라고 하지 않았던 가요. 없질러 지면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에 힘든것이라 언제나 말을 아끼며 살라고 말들이 내려왔던 것이겠지요.


알량한 블로그에 글 몇조각 올리면서 무지하게 생색 낸다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지만 최근 저의 서평을 읽어보며 서평을 남기기 위해 꼼꼼하게 책의 내용을 정리하던 친구의 모습이 생각나 아주 많이 부끄럽습니다.

이제부터 할 수만 있다면 유서를 남기는 듯한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법정의 마음이 왠지 이해가 갈 듯 합니다.

관리자로서 부하직원에게 일을 시켜야 할 때 , 항상 애매합니다. 대체 어떻게 시키는 것이 공평한 것인가? 그것에 관한 해법을 옛 탈무드에 나와 있는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제 메모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고 가끔 가다가 되새겨 보는 교훈이 됩니다. 

일을 분배함에 있어서는 '탈무드' 에서 나온 방식을 따라야 한다. A 와 B 에게 파이를 나눠줘야 하는 경우라면 원칙을 'A 가 파이를 나누고 B 가 골라라' 이 원칙만 정확히 지켜주는 리더라면 원성을 살일이 없다.





한손을 살짝 올려서 귀 근처에 가져다 대고 통화를 한다.

나 자신도 그냥 블투 쓰고 걸어다니면서 허공에다 통화를 하는 사람을 보면 첫 인상이 '이상하다?' 이기 때문에 미친놈처럼 안보이기 위해서 살짝 가져다 댄다. 게다가 한쪽만 들리는 보청기(?) 같은 블투를 쓰고 걸어가면서 통화하는 사람은 더욱 더 이상해 보인다. (나만 그런가?... )

128 , 256 , 512, 1024 숫자를 볼 때 왠지 모를 편안함이 느껴진다.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입니다. 라는 절망적이고도 확실한 대답이 있지만, 애써 그 답을 회피하자면. 

  '너무 다양하게 많은 정보' 

  로 인해서 뇌가 피곤해 하기 때문이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사람의 뇌는 기계가 아닙니다. 물론 기계 또한 혹사 시키면 수명이 줄어듭니다. 뇌는 쓰면 쓸 수록 좋아진다는 소리가 있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그 뇌를 운용하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 달라집니다. 

마음에 어떠한 걱정거리가 있을 때, 일을 하면 잘 되던가요? 아마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은 걱정때문에 효율이 안 나올 것입니다. 일하는 중간 중간에 누가 방해를 하면 일에 집중이 잘 되던가요? 아마 다시 집중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이러한 사항이 뇌의 훌륭한 능력과는 관계가 없는 사람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스마트폰만 보더라도 매번 오는 문자에 , 매번 오는 이메일에, 매번 오는 카톡에 도저히 집중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일하다 보면 청년성 치매에 가깝게 모든 것을 깜빡 깜빡 하게 됩니다. 

단순한 것, 쉽게 달성 할 수 있는 것 한가지, 목표를 그것으로 하고 나머지 것을 생각 안하는게 사업에서 좋을 수가 있듯이 너무 많은 정보들은 사람의 사고를 흐릴 수가 있습니다. 
  
뇌를 다양한 정보가 아닌 깊이 있는 정보로 훈련시키면 기억력을 좋아진다고 합니다. (이건 진짜 거짓말이 아닙니다) 

 머리가 태어날 때부터 좋은 것도 있지만 아무리 좋은 머리라도 너무나 다양한 것을 담아두려고 하면 기억에 혼선이 생깁니다. 이제부터라도 메일 필터링을 걸어서 필요한 메일 아니면 전부 삭제버리게 해두고, 카톡도 알림 소리를 꺼두시고, 메시지 소리, 벨소리도 다 꺼버리고, TV 도 안보기 시작한다면 집중력과 예전 기억들을 찾아보는 데 놀라운 효율을 발휘할 것입니다. 엘빈 토플러가 한분야를 공부하는 방식도 참조할 만합니다. 그는 관심이 가는 분야를 공부할 때는 그 분야외에 다른 책은 거들떠도 안본다고 합니다. 비록  한 번 본 책을 다시 볼지라도 그 분야의 책을 거듭해서 읽어서 전문가가 되는 것이지요. 

하지만 어떻게 이렇게 살겠습니까? 항상 방법을 말하기는 쉽고 실천하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정말 자신이  청년성 치매가 아닐까 걱정되시는 분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포털은 지금 '지도 전쟁' 중 - 기사보기

대형 포탈 치고 지도 서비스 안 가진 곳이 없습니다. 위의 기사에서도 보듯이 갑자기 지역기반 서비스 (지도 서비스 관련..)가 뜬다고 해도 잘 실감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예전에 한창 '콩나물' 이니 어쩌니 해서 지도 서비스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었으나 결국은 위치 찾기 식의 서비스 이용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많은 업체들이 사라져 갔고 큰 포탈에 흡수되거나 지리정보시스템 (GIS,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 등으로 업종이 변경됐습니다.

결국 이렇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따지자면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기업관점에서 보면 결국 돈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이 단순히 지도만 서비스 해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줄어든 사업자들과 함께 '서비스도 포탈들만 하는 가 보다'하는 식으로 머물렀었는데 그러다가 생태계의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플랫폼 서비스 형태를 지원하여 다른 사업자들에게 메쉬-업 서비스를 만들 수 있게 변경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구글맵에 부동산 정보를 얹어서 서비스하는 시스템 등이 있겠습니다.

게다가 네비게이션 업체도 스마트폰의 급부상으로 인해서 된 서리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더 이상 네비게이션이 잘 팔리기 힘든 세상이 되버렸습니다. SK 가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저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티맵이 인기가 많습니다. 그 인기의 여세를 몰아서 SK 도 티맵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사업을 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두가지 축이 있습니다. 지도 서비스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와 결국 돈이 될 것 같은 시장의 발견 입니다. 수익성 있는 시장과 스마트 폰이 그 핵심입니다.

그러면 이런 시류에는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나은가? 라는 질문을 던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예전 HBR 에 나왔던 아티클이 이에 대한 어느정도 해답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Shaping Stategy in a World of Constant Disruption 잘 정리해 둔 페이지가 있어서 소개 합니다.           포스트 보기


총 요약을 하자면

플랫폼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결국 자본과 인력이겠지요?) 무조건 해야 하며,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할 시에는 플랫폼을 이용하는 첫 주자가 되라

라고 하는 이야기 입니다. 예를 들면 플랫폼 사업을 먼저 시작하여 경쟁상대 (MySpace) 를 박살낸 FaceBook 의 경우가 전자의 좋은 예구요. 플랫폼을 이용하여 막대한 수익을 벌어들이는 징가 (Zynga) 라는 업체가 바로 두번째의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프트 엔지니어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기사에도 나와 있듯이 결국 기존 컨텐츠와 지도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결합이 바로 그 핵심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얼마만큼 두가지를 잘 융합시킬 수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이 그 관건이 되며 앞으로 익혀야 될 기술들은 바로 그 기반하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입니다.

제 예상으로 몇가지 키워드를 뽑아보자면

GIS

물론 특수 분야입니다. 지금 상태에서 뛰어들어야 되겠어? 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원리는 간단합니다. 기초적인 것만 습득하면 바로 응용이 됩니다.

BigData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술들입니다. 폭등하는 데이타를 잘 정리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도 몇번 계속 이야기가 나오는 NoSQL 이나 Hadoop 등 최근 급속도로 인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Text Mining

말 그대로 방대한 데이타를 처리해서 연관되게 키워드를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Data Science

이건 사실 저도 잘 모르는 분야고 주워들은 것을 토대로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결국 데이타를 분류하고 확률 계산해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또는 고객사)들 에게 추천하는 로직을 만들던가 하는 결국 수학적과 전산적 지식의 기초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라고 합니다.


이런 모든 것들의 기반은 잠깐 언급을 했지만 결국 BigData 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BigData 를 다루는 것은 전산 기초 시간에 배웠던 학문들이 중요합니다. (이산 수학, Data Structure , File Structure, Algorithm .. ) 그래서 '학교에서 배웠던 거 대체 어디다 써먹어?' 라고 생각하셨던 분들은 이제 써먹을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예전에 배운것을 다시 떠올리고 싶은 분들은 다시 한번 보실것을 추천드립니다.

게다가 다음 혁명이 또 다가오고 있습니다. 바로 '전기 자동차' 입니다. 이 전기 자동차는 단순히 그냥 자동차 아닌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전기 자동차'는 아주 훌륭한 '모바일 기기'가 될 것입니다. 즉 분류상 '스마트 기기'에 속한다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구글이 자동차 회사를 인수할 것이다 라는 루머가 파다하게 돌고있는 것이지요. 최근 LG 가 자동차 산업을 하겠다고 하는 이야기의 근저에는 LG CNS 라는 소프트웨어 회사가 있기 때문이라고 보는 측면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농담식으로 하던 iCar (애플이 만드는 스마트 자동차) 가 절대 농담이 아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은 급변하고 있습니다. 급변하고 있다는 것은 기회가 매우 많이 있다는 것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기회라는 것은 사실 운적인 요소가 많이 작용합니다. 하지만 그 적절한 기회가 왔을 때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정말 많은 것을 놓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준비하고 또 준비했을 때만이 기회에 맞춰서 바로 나아갈 수 있게 되겠지요. 그래서 전산을 하시는 분들은 미리 미리 준비하셔서 적절한 기회들을 잘 붙잡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제가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거짓에 상처를 받는다고 말을 하고 또한 그런 것 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길지 않은 제 인생에서 보아온 경우에는 막상 거짓에 상처받는 경우보다는 그 사람이 (당사자가) 잘 인지하고 있고 남들이 모르길 바라는 '진실'이 다른 사람에 의해 폭로 됐을 때 가장 상처를 받더군요.

축약하자면

사람은 거짓에 상처 받기는 하지만 그 보다는 감추고 싶었던 진실에 더욱 더 큰 상처를 받는다


최근 자꾸 회자되는 이 시대의 석학이라는 분들의 감정싸움의 근원에는 왠지 이런 것들이 숨겨져 있는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 봅니다.

자꾸 딴지 일보의 김어준 총수에게 쉬지 않고 악담을 퍼붓는 어떤 교수님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의외로 간단한 트윗에서 시작하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누군가: X 교수님, 혹시? 김총수님한테 컴플렉스 가지고 계세요?

 
저는 악당을 좋아합니다. 정확히는 '노력하는 악당 타입'을 좋아합니다. 그냥 소속이 정의파라고 해서 '악당을 무찌르자' 라고 외치기만 하면 모든 것이 잘되는 정의의 무리들이 싫습니다. 사실 그 반대의 '노력하는 정의파'도 좋아하니 결론적으로 따지면 저는 '노력파'를 좋아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용석 의원 (이제 곧 전의원이 될 가능석이 유력하죠.. 심지어는 정치생명이 끝이라는 소리도 많이 있습니다)은 참으로 노력하는 사람이였습니다. 아버지가 전과자로 감옥에 있었고 가정 형편도 어려웠지만 독하게 마음 먹고 장학퀴즈에 나가서 우승한 돈으로 서울대에 입학하고 또 미국에 유학까지 갔다 왔습니다. 그냥 프로필상으로만 보면 '개천에서 용났다' 라는 말이 그렇게 잘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정치계에 뛰어 들어서 지금의 그 위치에 올라가기 까지 얼마나 부단히 노력을 했을까요?

그러나 그 자리에서 한 순간에 무너집니다. 고작 말 실수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평상시의 생각이 말로 전해지는 것이라고 보면 강용석 의원의 평소 행동이 어떠하였는지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무너지는 좌절감은 쉽게 극복이 되기 힘들 것입니다. 더구나 그 자리에 그렇게 힘들게 올라간 사람으로서는 더 더욱.. 그래서 쉽게 그런 자리 (사실은 그 보다 훨씬 높고도 좋은 자리지만 ) 를 부모를 잘 만난 덕에 올라간 사람이 미워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일 겁니다. 그 사람이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절대로 생각이 안들 경우에는 말 할것도 없이!!

그래서 아쉬운 감정이 드는 것입니다.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강용석 의원은 '악당'쪽에 포진해 있습니다. 만약 강용석 의원이 부모를 잘 만난 사람이 기득권을 유지하는 것이 싫어서 술 마시고 욕설을 섞어가면서 개탄할 정도였더라면 그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과 싸우는 쪽에서 싸움을 계속 했더라면 그 개탄섞인 트윗에 많은 공감을 했을 것이나, 자신이 몸담았던 곳에서 자신이 누린 지위를 뺏기고 나서야 그런 트윗을 올린다는 것은 정말로 비겁한 행동입니다. 난 당당한 악당을 좋아하지 비겁한 악당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욱 더 강용석 의원의 트윗을 보니 돌발행동을 해도 당당했던 모습이 오간데 없이 비겁해 보여서 서글픈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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