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맘에 드는 사진 찍을려고 하니 사진기 메모리가 다 되서 .. 건진건 이거랑 몇개 정도 입니다. 등 축제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들은 3가지 정도가 있었는 데 그 중 첫번째 것입니다. 국악과 잘 어울려져서 보기에도 좋고, 듣기에도 좋았습니다. (스피커는 좀 좋은 것으로 바꾸셔야 겠더군요 ㅎㅎ)

원래 저번주에 한번 가 봤다가 몇개 놓친게 있어서 이번에 다시 갔는데, 무시무시한 인파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정말 무시 무시 했습니다. 입구쪽 줄이 거의 시청까지 늘어져 있을 정도였으니 상상이 가십니까? 그래서 드리는 팁이

종로 3가쪽에서 입장하시면 줄 거의 안서고 바로 입장이 가능하십니다. 그리고 종로3가쪽에서 위쪽으로 쭈욱 걸어 올라오시면서 보는 등의 모습들이 좋습니다
.

종로 3가쪽에서 입장하자 마자 제 나이대에 어울리는 만화 주제가가 들려오더군요. 바로 커다란 (비율도 어찌나 잘 맞췄던지 ㅎㅎ) 태권 브이의 등과 음악이 흘러 나오더군요. 30여년 가까이 된 시간인데도 주제가가 기억이 나더라니 나도 모르게 따라 부르면서 걷게 되더군요. (아쉽게도 사진은 없습니다..)

그 뒤에 이제 어린이들이 30년 정도 뒤에도 따라 부르게 될 주제가가 흘러나오며 무지막지한 인파가 모여 있는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바로 '뽀통령' 뽀로로와 그 친구들 입니다. 이건 작년 사진입니다. 하지만 올해도 똑같이 생겼더군요. 뽀로로의 다리를 볼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이렇게 나열하고 보니,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등을 같이 볼수 있었던 세 작품 (국악, 태권브이, 뽀로로)이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미어터지는 사람들이 그리 싫지 않다면 한번 쯤 가볼만 합니다. 


 
나는 스스로 과학도 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과학자라고 하기도 하지만 박사 학위가 없는 관계로 살짝 꿀리네요.) 그래서 증거 없이는 잘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대표적으로 '신'을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의학이란 일반적으로 양의학을 지칭하는 말이며 한의학은 경험상의 '유사 의료행위'일 뿐이다 라는 식으로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 생각이 바뀌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자 이제부터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절대적으로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이니 저런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98년도 부터 스노보드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재밌던 시절이라서 겨울 내내 타고 나면 왼쪽 팔목이 항상 삐어 있었습니다. (오른손 잡이라 보드를 탈때 왼쪽 팔목을 자주 삐게 됩니다) 예전부터 기본적으로 체력을 팔굽혀 펴기로 단련하던 터여서 팔목을 삐고 나면 절대 못하는 것이 팔굽혀 펴기 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정형외과를 다니기 시작했는데 물리치료만으로는 부족한 것이 있더군요. 그래서 근처 한의원을 가봤는데 정형외과랑 별로 다른 치료를 행하지는 않더군요. (뜨거운 수건을 손목에 감고 뜨거운 전등 아래에서 손목을 천천히 돌리라고 합니다.) 대신 쑥냄새 가득한 파스를 주는데 그거를 붙이고 나면 시원한 기분이 좋아서 종종 가곤 했습니다. 그런데 삐었다는 느낌만 가실 뿐이지 근본적으로 치료가 되는 느낌이 아니였습니다. (손목이 시큰거리고 힘이 들어가질 않아서 팔 굽혀 펴기가 안되더군요.) 그렇게 몇년간은 팔목이 아프지는 않지만 뭔가 찜찜한 상태로 겨울을 맞이하면 신나게 보드를 타고 봄이 되면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하는 행동이 반복됐습니다. 

그러다가 여름에 '스케이트 보드'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서투른 자세로 타다가 대박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찜찜했던 손목을 완전히 접질러 버리게 되버려서 '이거 손목을 못 쓰게 되는게 아닌가?' 싶어서 자주 가던 한의원에 찾아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 그날 쉬는 날이더군요. 아픈 손목을 부여잡고 근처 정형외과나 한의원을 찾아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고 있었습니다. 그 때 마침!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유심히 안보면 (예를 들어서 팔이 아파서 열심히 한의원을 찾던 사람같은 경우가 아니면) 못 보고 지나칠 만한 크기에 '체질 한의원' 이라는 간판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뛰어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여기가 또 예약제나 시간을 정해놓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이름 말하고 앞에 들어간 사람들이 치료가 될 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제 차례가 되니 진료실에 들어갔습니다. 

첫째날. 

어디가 아파서 왔냐고 하길래 손목이 아파서 왔다고 했더니, 훗! 그렇군요 (정말 가소롭다는 얼굴을 하셨습니다!!!) 하시더니 발가락 사이에 '무지 절라 아픈' 침 한방을 꼽았다가 뽑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됐다고 하십니다. 

  "아픈데요?"

일순 당황하시는 게 느껴집니다. 그 뒤로 온갖 마루타가 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이거 저거 시도를 해 보십니다. 나중에는 오른쪽 손에 이따만한 대침을 손 중앙에 꼽더니만 손을 천천히 돌리고 있으라고 하십니다. 

  "여전히 아픈데요?"

음 내장쪽이 안 좋아서 손목쪽에 기운이 잘 안가는 것 같다고 하시며. 다음날 다시 오라 라고 하십니다. 저는 이제 보약 이야기 하시면서 약 팔아먹겠구나.. 라고 짐작하면서 그래도 받던 치료 마저 받자 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날.

일반적인 침맞기 행위를 합니다. 손목이 아픈데 왜 내장쪽 기를 잘 통하게 하는 침을 맞는지 도무지 몰랐지만 그렇다고 하니까 누워서 침을 맞았습니다. (물론 속으로는 절대 그럴리가 없을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더구나 침을 발에 집중적으로 맞으니 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왜냐하면 무지 아팠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 정도 후에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다음날 다시 오면 이제 손목을 치료하시겠다고 하십니다. 


세째날.

처음에 왔을 때 맞았던 바로 그 발가락 사이에 침을 한방 꼽았다가 뽑습니다. 아악! 아프다!! 하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진짜 신기하고 거짓말 같이 손목 아픈 것이 그 즉시 사라졌습니다!!! 


너무 신기하고 이상해서 물어봤습니다. 

"침만으로 손목이 삔 것을 낫게 할 수가 있군요?"

"대부분의 병은 침만으로 나을 수가 있습니다. 다만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한의사들이 잘 못하기 때문이지요" (아아 저 겸손이라니!!! 당신은 화타십니다!!)

실제로 그 한의원에는 그 흔한 찜질팩이라던지 뜨거운 전등이나 쑥냄새 나는 파스가 보이지를 않더군요. 그리고 몇 년간 제 손목에서 떠나지 않았던 근원적인 아픔이 사라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팔굽혀 펴기가 잘 되더군요 ㅜ.ㅜ )

이제 어디선가 한의학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저는 조심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여전히 '유사 의료행위'를 방불케 하는 한의사들도 많지만 나는 진정한 화타를 만났노라고 ㅎㅎ 


일단 이렇게 생겼습니다. 좀 더러워서 씻기고 줏었을 때 들어 있던 박스가 너무 지저분해서 박스좀 바꾸어 주었습니다. 

건축 폐자재 더미에서 이상하게 낑낑 거리는 소리가 들리길래 박스를 들어보니 조용해지더군요. 그래서 안을 봤더니만 강아지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다시 내려 놓으니 (동물을 좋아하지 않음..) 다시 낑낑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가지고 왔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혹시 키우실 분 계실려나..  

 
추워하는 거 같길래 수건을 덮어 줬더니 잘 자고 있군요.  


생일 선물로 받은 티켓으로 올림픽 공원에서 하는 파크 콘서트에 갔습니다. 여러 날 동안 하는 것인지 알았는데 의외로 9월 8일 하루만 하는 것 같더군요. 

평소 이루마 , 유키 구라모토를 좋아하기 때문에 선물 받은 것인데요. 명불허전 (名不虛傳) 이였습니다. 

이루마, 유키 구라모토, 스티브 바라캇이 나와서 뉴에이지의 피아노 천국을 선사했습니다. 이미 끝났기 때문에 마구 마구 인상이 깊었던 것을 말하자면. 

이루마의 마지막 연주 (앵콜이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는 정말 뜻밖에도 MC스나이퍼랑 공연을 같이 합니다. 그렇게 잘 어울리다니!!! 

스티브 바라캇은 이루마와 같이 피아노 협연을 하는데 그 연주곡이 무려 '기억의 습작' 이였습니다. 처음에 곡명을 들었을 때 '띠용~' 하는 기분이였습니다. 

유키 구라모토는 바라캇과 이루마가 협연을 한 다음에 혼자 나와서 그리 유창하지는 못한 한국어로 '혼자 연주하려니 외롭습니다'를 말하고 이루마, 바라캇, 자신의 유명한 곡을 메들리로 연주합니다. 특히나 이루마의 'Kiss The Rain' 을 연주하는 부분에서 같은 곡인데도 연주하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줍니다. 유키 아저씨의 연주는 사람을 울컥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지요 ㅎㅎ 

파크 콘서트와는 별도로 올림픽 공원 참 시간 보내기 좋더군요. 그래서 사람들도 많이 오고 갑니다. 식사 때우는 것이 힘들 것이라고 생각해서 도시락을 많이 지참해 오시던대요. 값은 비싸지만 공원내에 괜찮은 뷔페집이 있습니다. 그리고 역시 가격은 쎈편이지만 맛집으로 소문이 나서 줄서서 먹어야 하는 '차이나 팩토리'란 집도 유명합니다. 전 두군데 다 놓치고 공원밖 길 건너에 있는 버거킹에서 햄버거 사다가 차에서 먹었습니다. 그래도 운치 있고 좋던데요? 

즐겁게 보낸 주말이였습니다. 

인증샷입니다.

 

장자에 따르면 마음 내키는 대로 살아야 하는데

졸린데 일어나야 하고 ,
출근하기 싫은데 나가야 한다면

먹고사는 문제가 도를 이기는 것이 아닌가?


There's a Storm coming. Mr. Wayne


하늘에 온통 먹구름이 끼어 있고 , 그 구름은 빠르게 이동중입니다. 제주도는 태풍 피해가 어마 어마 하다는 데.. 목숨(?)을 걸고 직장에 나와서 일하는 중.


요즘 몇군데서 맛을 본 , 얼음을 마치 눈처럼 갈아주는 팥빙수 집이 쓰는 기계의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눈꽃빙수 기계라고 하더군요. 

맛있는 눈꽃빙수를 만드는 방법이 우유를 얼렸다가 눈꽃빙수 기계로 갈아서 내놓구 팥을 토핑하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쓰고 보니 너무나 뻔한 방법이긴 합니다만, 암튼 구리에도 맛있는 눈꽃빙수 파는 가게가 있더군요. 

"더 커피샵" 이라고 쫌 유명한지 여러곳에서 인용되고 있습니다. 

EDIT. 2012-08-14 


  이런 이름으로 옥션에서 판매 중이더군요. '눈꽃 빙삭기' 라고 한답니다. 가격이 무려 백삼십만원.. 후덜덜 30만원만 해도 한개 사볼까 했더니만. 130만원이면 걍 가끔 생각날 때 빙수나 먹으러 가는 것이 속편할 것 같습니다. 
"중산층은 외국어 하나쯤은 자유롭게 구사하며 폭넓은 세계 경험을 갖추고, 스포츠를 즐기거나 악기 하나쯤은 다룰 줄 알아야 하며, 별미 하나 정도는 만들어 손님 접대를 할 줄 알고, 사회 정의가 흔들릴 때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설 줄 알아야 한다."

퐁피듀 (Georges Jean Raymond Pompidou)

우리가 "얼마를 벌어야 할까?" 에 집중하여 중산층을 생각하는 반면 퐁피듀 대통령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 에 집중하는 것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다수의 프랑스 국민도 저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ㅎㅎ. 하지만 명사라고 알려진 사람들이 저렇게 생각하고 그런 사람들을 멘토로 떠 받드는 세상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악기와 외국어가 시급하군요..



  바움쿠헨 이라는 빵이 있습니다. 케잌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매우 유명해서 백화점마다 전문점이 꼭 하나씩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이름을 들었고 그놈의 궁금중이 작용해서 조사를 해보게 됐습니다. 조사 다음의 행동은? 당연히 맛을 봐야 하겠지요

국내에서는 압구정에 있는 하루노유키(봄의 눈)라는 곳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사장님과 일하시는 분이 전부 일본어가 유창하시더군요 한국말은 약간 어색하시고요.

  "실론티 주세요"
  "아 시론티요?"

이 대화만 해보고 나서 '일본어쪽이 더 강점이시군요'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오픈은 5월달에 하셨다는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가 자리를 많이 차지하더군요. 이것을 한쪽으로 치우고 테이블을 몇개 더 놨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플레인이라고 불리는 기본 케잌입니다. 아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롤케잌과는 다른 맛을 느끼게 해 줍니다. 차는 호우지 차와 실론티 였는데 차 맛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운 좋게 신상품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초코(사진의 검은색)가 아주 맛있더군요.



부드럽고 케잌과는 다른 맛을 주는 단단함(?) 이 있습니다. 만드는 과정도 직접 볼 수가 있습니다. 오븐에 넣고 돌돌돌 말아가면서 빵을 만들더군요 그래서 이러한 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자주 방문해서 시원한 차랑 빵을 먹어야 겠다고 마음 먹게 됩니다.

 꼭 한번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차 오름' 강남점에서 파는 메론 빙수 입니다. 옆의 컵은 후딱 먹고 다시 채워서 먹으라는 용도입니다. 최근 먹어본 빙수 3대장에 꼽을만 합니다. (호밀밭의 눈꽃빙수, 코인의 녹차빙수 와 더불어)

메론 한개가 통채로 나오는데 가격은 만 사천원 입니다. 훌륭한 가성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리 예약을 해야만 준비가 된다고 하니 이점 유의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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