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본 영화입니다. 화려한 마술에 눈을 홀려서 시간이 후딱 지나가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스토리 자체는.. 음 생각하지 말기로 하지요. 그냥 멋진 마술과 화면 연출로 돈 값 하는 영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멜라니 로랑이 인터폴 요원으로 출연했는데 어디서 봤나 싶었더니 '더 콘서트' 에서 바이올리스트로 나왔던 여자임. 묘한 매력이 있는 여자라는 것을 부정 못하겠습니다. 

  ps. 

헐크 아저씨가 나옵니다. (3대 헐크라고 해야 할까요? 어벤져스에서 나왔던 헐크입니다) 열받아 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화 내게 하면 안되는데.. ' 라는 생각이 듭니다 ㅋㅋ 

알프레도 아저씨가 집사 그만 두시더니 돈 많이 버셨더군요. 세파에도 찌드신거 같구 

모건 프리맨이 깐죽 깐죽 대는 아저씨로 나옵니다. 

멘탈리스트를 등장시킬 꺼면 패트릭 제인 아저씨를 고용했어야지!! 




  설국 열차를 봤습니다. 사람들의 평이 호불호가 갈리더군요. 헐리우드식 액션 영화를 기대하고 봤다면 실망을 하는 경우가 당연히 많다고 볼 수밖에 없는 영화라고 봅니다.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이해 했느니 못했느니로 다투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자기가 봤을 때 재밌는 영화가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쪽에서 저는 아주 재미있게 영화를 본 사람입니다. 오히려 봉준호식 영화 치고는 보내고자 하는 메시지가 단순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아 헐리우드의 자본이여.. ) 

  평소의 영화평과는 다르게 주저리 주저리 말을 계속 늘어 놓는 것은 설국열차 영화가 주는 여운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돌기 때문입니다. 뭐 기타 다른 유명한 평론가들이 너무나도 훌륭한 영화평을 썼기 때문에 별다르게 쓸 말은 없지만 저 또한 영화를 내식으로 즐겼기 때문에 조그만 메모를 남기는 것입니다. 



  *** 이 아래 부터는 영화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시기 전이시라면 과감히 건너 뛰시는 게 좋습니다. 



1. 시스템 안에서는 시스템 자체가 괜찮은 것인지 알지 못한채, 피라미드의 윗부분에 올라가기 위해서 싸운다. 

  프랑스의 원작에서 컨셉만 따온 영화판 '설국열차' 는 완벽한 인류 사회의 축소입니다. 영화 전반에서 생태계 (열차내의) 조차 조절한다는 표현이 등장하고 있을 정도로 굉장히 잘 조절이 되고 있는 사회입니다. 사회 이기때문에 강자와 약자가 존재하고 사회의 부 전반을 소수의 강자들이 전부 독점하고 서민 또는 빈민이라는 계층은 인간 이하의 (정말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고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때때로 인간이 위해서 열차의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서 싸움이 일어납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알게 되는 사실이지만 완벽하리라고 믿었던 열차는 서서히 고장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그러한 결함을 지도층은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다른 계층은 전혀 알지 못한채 열차의 앞으로 전진하기 위하여 또는 그 전진을 막기 위해서 정말 피터지게 싸움을 합니다. 

 
2.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사람을 따르는 무리들은 자연스럽게 종교화가 일어난다. 

  학습칸에서 애들에게 학습시키는 모습은 자연스럽게 종교의 학습이 떠오릅니다. 나가면 죽는다고 겁을 주며 애들을 교육시키며 무조건 이말이 맞다고 하는 방식의 교육은 마치 말 안들으면 지옥에 간다라고 애들에게 겁을 주며 공부를 시키는 모 종교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기차의 엔진이 바로 그 무한동력의 성스러운 존재로 변하며, 그 엔진을 다루는 사람이 마치 교주화 되어 있는 세상입니다. 그러한 교육칸의 모습이 어이 없어 보일지는 모르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일 수 있는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이처럼 종교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는 존재인가 봅니다. 그 마음의 나약함으로 인해 그냥 물질인 엔진조차 성스럽게 만들어 버리는 존재들.. 

 
3. 일본 군국주의나 군대와 같은 집단의 광기

  중간에 나오는 중세 사형인 복장의 일반칸 전사들, KKK단 같은 왠지 약자를 탄압하는 (실제 미국에서는 흑인들) 단체를 묘사한 듯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중간에 환호하는 음성은 제가 잘못 들은게 아니라면 '반자이' 라고 외치는 것이 일본의 카미카제를 연상케 합니다. 일사분란한 움직임, 전투전의 묘한(?) 의식 등등 물론 맞서 싸우는 사람들조차 피에 터져가며 싸우는 모습들이 집단 광기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봉감독은 학생 운동 시절에 열심히 맞어본 경험이 있으신 것인지, 군인들에게 짓밟히는 모습을 참으로 적나라하게 잘 묘사합니다. 
 
 
4. 지도층이 사람을 다스리는 논리! 숫자(Numbers) 

  고위층이라는 사람들은 서민들을 바라볼 때 그들을 인간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관리해야 할 대상인 숫자(Number)로 보기 때문에 차분하게 최악의 결정을 내릴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그 맞춰야 하는 74% 라는 숫자가 자주 언급이 되는데 (미국 독립 기념일이 7월 4일인것과 연관이 있다고 보면 오바인 것인가? ㅎㅎ) 대통령 선거를 할 때도 사람이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지지율에 연관된 숫자나 한표 인가 아닌가가 중요해 진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죠. 

 
5. 나는 문을 여는 사람이다. 어떤 문이도 열어야만 한다. 하지만 저 문이 아닌 바로 이 문! 

  시스템의 피라미드의 정점이나 윗부분에 위치하는 것보다 전혀 다른 해법 (사실은 누구나가 다 만족할 만한지는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이 존재합니다. 피라미드의 상층부가 아닌 전혀 의외의 바로 옆문 같은 것을 열면 된다는 식의 해법입니다. 즉 누군가의 표현을 빌려 오자면 '판 자체를 바꾸어 버리는 해법' 입니다. 

 
6. 그 해법이 아무리 해쳐나가기에 힘든 것이라고 해도 (예를 들면 북극곰이 쳐다 보고 있다는 식의..) 시도할 만한 가치는 있다는 것 
   
   결국 인간은 어떤 환경이든 적응해 나가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빙하기도 견뎌냈는데 새로운 환경을 못 견뎌 내겠습니까? 

 
7. 변절한 사람의 심리 

  변절한 사람은 자신이 올라탄 세력에 충성을 보이기 위해서 예전 세력을 더욱 무자비하게 탄압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친일파가 그러했고 대부분의 친 나찌파가 그러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의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를 보면 변절자들이 더욱 수구화 되는 경향이 존재합니다. 갑자기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설정상 총리 역할을 맡은 분의 원래 출신이 꼬리칸이라고 합니다. 


ps. 


 1. 언제쯤 자신의 무기를 들 것인가? 기다리다 지쳐 버리겠네. 자네의 무기는 방패네.. 캡틴 아메리카!! 



 2. 양갱 회사 (해태로 알고 있음)가 소송거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살포시 드는 장면이 있다. (아마 다들 동의 할 것이다) 

 3. 2번과 연관되서 생존왕 베어 그릴스의 명대사도 생각난다. '이것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 입니다.'

 4. 횃불 작전 훌륭했어! 라고 말하는 장면에서 나도 모르게 끄덕거리게 됐다. 정말 훌륭했어!! 

 5. 중간 까지 점령하고 나서 원정대(?)를 보내는 것을 보고 역시 모험은 파티로 해야하지!! 라며 동의하게 됨 

 6. 무술 잘하는 친구! 이름이 그레이시 였으면 좋았을 것을.. 이라는 생각했다. 

 7. 송강호가 작품내에서 고아성을 챙기는 모습을 보니 역시 한국 아부지. 라는 생각을 하게됨 

 8. 무술 잘하던 친구 죽는 모습은 어디서 많이 본 장면이였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나왔던 장면과 유사함. 그 장면 무지하게 안타까웠는데

 9. 정말 맛있다고 나오는 초밥이 그닥 맛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그치만 초밥이 먹고 싶어지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같은 이유로 양갱을 먹기가 싫어졌다. 

 10. 18년동안 어떤 방식으로 에너지를 구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 역시 나는 이과대 출신인겐가? 

 11. 중간 학습칸에서 광역 어그로를 끌었던 (전체 도발 스킬 시전) 그 여자는 '뉴스룸' 악질 자매인 매씨자매중(매킨지, 매기) 둘째인 매기양이 아니던가? 역시 여기서도 광역 어그로를 끌더군! 그레이가 내가 뉴스룸에서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장면을 연출하더군, 잘했어!! 


전에 1편을 보고 평을 올린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2탄이 나왔군요. (예전 포스트 보기
1편하고 똑 같이 (아니 더 심하게) '개연성 그딴거 없다. 부셔 부셔 부셔' 모드 입니다.  
그냥 영화 시간 내내 죽이고 부시고 때리고 하는 장면을 원하시는 저와 비슷한 부류의 스트레스가 쌓여있는 분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단 '아무리 그래도 개연성은 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하신다면 비추천입니다. 

사족달기. 

1. 아무리 노익장이라지만 인간적으로 다들 너무 쎈거 아냐? 

2. 이병헌!!! 그 한컷을 찍기 위해 인간적으로 얼마나 고생을 했을까.. 

3. 이병헌의 한국말 연기가 어색하게 보인다. (하지만 극장안은 빵 터짐 - 그 시기에 그 표현은 가장 적절했다는 평이 압도적)

4. 모두 모두 행복하지만, 단 한명은 불행해 or 아니 불행할 수도 있어 컨셉은 여전하다. 

5. 그래 그래 홉킨스 아저씨는 그렇게 웃으면 너무나 잘 어울려!!! 

6. 난 헬렌 아줌마가 제일 멋있는거 같아!! (이제 들어봤겠네.. 원츄!!) 

7. 원빈도 그렇고 이병헌도 그렇고 외국인들이 보면 한국 군관계자들은 전부 인간 병기인지 착각할 것 같다. 

 


가장 쉬운 촌평은 허버트 조지 웰즈의 작품 "우주전쟁" 을 오마쥬 한게 아닐까 싶은 전개 (?) 였습니다. 그래도 재난 영화를 즐기는 편이라 세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재밌게 봤습니다. 

솔직하게는 빵형이 나왔다는 거 말고 특별한게 없습니다. (엇 그러고 보니 '우주전쟁'도 빵형이 나왔군요, 톰 형이였군요 - 세준 고마워 ) 다만 좀비사태가 전 세계급 대재앙이라 근래들어 나온 재난 영화중에서는 스케일이 큰 편에 속합니다.

최근에 볼게 없다면 시간 때우기 정도로 추천할 만합니다.

ps.
한국 나옵니다.

찬송가 적당히 부르라는 교훈(?) 도 있습니다.  

특정 국가 무너지는 장면에서 묘하게 즐거웠다면 저는 나쁜놈(?)이겠지요? ㅎㅎ

좀비 영화치고 피가 별로 안튑니다. (이건 좀비영화가 아니야.) 

좀비 영화치고 목덜미 물어 뜯어서 피가 낭자하면서 어쩌구 저쩌구.. 안나옵니다. (이건 좀비영화가 아니야!! x 2)

좀비 영화치고 내장 뽑아서 먹는 씬 안나옵니다. (이건 좀비영화가 아니야!!! x 3)

좀비 영화치고 고립된 인간군상의 추악한 장면이 안나옵니다.  (이건 좀비영화가 아니야!!!! x 4)


드디어 길었던 , TVA  1기 2기 도합 50편 , 극장판 1편의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연애 플래그는 안 서있는 독특한 만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서로간의 이해' 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작품내내 강조하고 있습니다. 툭하면 힘으로 해결할려고 하는 주변 정세나 요즘 사회에서 자주 일어나는 현상들이 한발만 떨어져서 생각하면 얼마나 비 정상적인지 알 수 있게 해줍니다. 

"평화는 힘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서로간의 이해를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
 


최근 기동전사 더블오 를 봤습니다. 건담 시리즈에 꼽혀서 열심히 봐주고 있습니다. 그 중 유니콘 건담을 빼고 건담 시드, 건담 데스티니, 건담 더블오는 신 건담계열에 속한다고 하더군요. (우주세기를 안 쓰는 애들은 정통 사가에 속하지 않는다고 한답니다) 

 결론은 만족입니다. 1시즌 2시즌 총합 50편을 정말 열심히 봤습니다. 전작이라 할 수있는 건담 시드나 데스티니와는 여러모로 다르더군요. 

 캐릭터성의 유지, 뱅크신 (반복 화면)이 걸리지 않음, 주제의 일관성, 주인공의 성장 


등등입니다. 어찌해서 건담 시드나 데스티니가 그렇게 욕을 먹는지 알것 같더군요. 전투씬도 마음에 들고 더구나 작화도 더블오쪽이 낫더군요. 

건담을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건담 시드보다 오히려 이쪽 (더블오)으로 시작하는 것이 낫겠더군요. 

ps. 

 아무로 레이!! 아무로 레이 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나중에 알고 봤더니 나레이션도!! (나레이션 부분은 스킵 스킵 했었기 때문에 ㅎㅎ) 

 O건담이라고 불리는 타입은 건담 RX-78 을 무지 많이 닮았더군요. 마지막에 아무로 레이 목소리내는 등장인물이 그걸 올라타는 센스!! 감탄했습니다 ㅎㅎ 

색도 비슷하게 칠했답니다.


 

꼭 주인공의 연애상대를 찾는 사람들은 세츠나의 연애대상은 더블오 건담 (또는 건담 그 자체)라고 보면 만족할 듯합니다. 

얘를 사랑한답니다... ㅋㅋ



한니발이 드라마로 시작했습니다. 아직 잡히기도 전이고, 정신과 의사노릇하고 있는것을 보니 '양들의 침묵' 전이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자세한 연대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니발 시리즈를 즐겨 보지는 않아서..) 

한니발 하면 인육을 먹는걸로 유명하죠.. 위의 요리장면만 봐도 이상한게 연상되서 진짜 -ㅅ- , 그 다음날 아침 식사를 만들어서 남에게 대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우욱..

이런게 드라마로 만들어지다니! 충격적이긴 하지만 챙겨 보게 되더군요 (?)  . 특히나 한니발 역을 맡은 매즈 미켈슨의 싱크로는 후덜덜합니다. 게다가 '모피어스' (로렌스 피쉬번) 가 나오고 '스컬리' (질리언 앤더슨) 도 나온다고 하니 내용이야 어찌됐건 기대가 되는군요. 

내용 내내 붉은 피가 계속 뿌려지니 정신 건강상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게다가 이런류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크리미널 마인즈'랑 뭔가 비슷한 느낌을 뿌리치기는 힘들더군요.

ps.

모피어스 아저씨 CSI 에 나오시더니, 여기서는 무려 스페셜 에이젼트가 되버리셨군요.

스컬리는 여기서도 FBI 군요 FBI 이미지를 벗기는 힘드신거 같군요.  


요즘 친구 추천으로 유니콘 건담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건담 작품답게 퀄러티가 아주 뛰어나더군요. 게다가 샤아의 목소리 반갑기 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내친김에 제타 건담 극장판 (2005년에 나온)을 받아서 보게 되었습니다.

 
뭐 팬들의 워낙 실망이 컸다는 내용을 이미 알고 보니, 그다지 실망스럽지도 않더군요. 다만 옛날 필름을 왜 썼나라는 생각은 들더군요. 팬들이 바라는 건 그저 옛날의 향수가 아니였을텐데 말이죠, 아예 내용을 바꾸는 것이 좋았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새로 다 제작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새로운 작화의 동글 동글한 느낌의 카미유도 마음에 들더군요. 포는 왠 '광년이'를 만들어 놨더군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전 '화' 루트를 미는 사람이라서요 ㅋㅋ

그나저나 몇 십년만에 다시 보니 (그리고 저도 이제 충분히 나이가 들어서) 한발짝 떨어져서 작품을 바라보니 뉴타입이라는 존재는 '여자 후리기'에 달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로, 샤아, 카미유 등 뛰어난 뉴타입이라는 인간들은 여지 없이 바람둥이입니다. ㅋㅋㅋ

상대의 마음이나 느낌을 정확히 알아차리는 능력 (강화형 멘탈리스트?) 이 있기 때문에 그것을 여자 꼬시는데 쓰나 봅니다. 게다가 뉴타입들은 다 잘생긴 사람들이다 보니!! (주인공이라 당연한 것인가? -0- ) 

간만에 옛 향수에 빠질 수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어릴때 봤단 무지하게 시시한 이야기 였던, '잭과 콩나무'를 헐리우드식으로 바꿔놓은 영화입니다. 거인도 한명이 (놈이라고 해야 하나요?) 아니고 군단으로 등장합니다. 게다가 옛날 이야기 안에 또 옛날 이야기가 등장하는 액자식 구성이라고 해야 할까요? 게다가 왕족과 평민의 로맨스 또한 등장하고, 나올건 다 나옵니다. (헐리우드 아니겠습니까?) 

기획 의도는 좋았으나 뭔가 이쉬움이 남는 영화입니다. 볼거리를 많이 보여준 것도 아니고, 최근 헐리우드의 신성이라는 니콜라스 홀트가 주인공이니 괜찮다고 해야 하나요? (하지만 난 남자라능.. 안될꺼야.. OTL)

헐리우드가 요즘 소재가 많이 떨어져서 만화나 옛날 동화에서 모티브를 가져오는 것은 좋으나, 이미 알려진 이야기기 때문에 정말 조심스럽게 제작을 해야 한다는 점을 확실히 상기시켜준 작품이라고 봅니다.  

ps.
- 캐스팅을 안보고 봤다가, 우리의 제다이 오비완 캐노비(이완 맥그리거)가 나오는 것을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그 특이한 영국식 악센트라니 ㅋㅋ. 그 진지한듯 하면서 어설픈 개그 캐릭터로 자리를 잡아가려나 봅니다. (안타깝습니다..)

- 니콜라스 홀트는 최근 개봉을 앞둔 웜바디스 라는 영화의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 거인하고 마구 싸우는 내용을 기대하셨다면 뭔가 아쉽습니다.

- 거인이나 인간이나 그놈의 권력욕이란 쯧..

- 사제라는 인간들이 막 마법쓰고, 제물 바치고, 바벨탑 같은 존재를 스스럼 없이 만들어서 이용합니다. (신.. 신성 모독이야!! ㅋㅋㅋ)

- 거인의 군단은 의외로 배탈이나 설사 같은 걸로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 취사실의 더러움이란.. -ㅅ-

- 여주인공 안이뻐 안이뻐 안이뻐 안이뻐 입니다.

- 기사단장이라는 인간이 의외로 쌈질은 못하더군요.  


요즘 열심히 보고 있는 EBS 다큐멘터리 '위대한 바빌론' (맞나? ..) 입니다. 그중에서 특히나 바벨탑 이야기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바벨탑 하면 성경에서 나온 이야기로 인간이 신의 권위에 도전하면 어떤 일이 발생하는 가를 경고할 때 그리스 신화의 이카루스와 더불어 자주 나오는 예로 쓰여집니다.

 
피터르 브뤼헐이 그린 바벨탑의 모습입니다. 물론 상상도 입니다.

성경 창세기에 보면 인간들이 하늘에 닿기 위해서 하늘 까지 높이 쌓아 올린 탑을 짓는데 그 이름이 바벨이라 하였다고 합니다. 신은 이에 격노하여 바벨을 무너뜨리고 인간들의 언어를 서로 다르게 만들어서 의사소통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뭐 대충 이런 내용으로 알려졌는데, 신에게 도전한다는 것은 인본주의의 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지 중세 유럽 사람들의 상상력을 많이 자극해서 많은 바벨탑의 그림이 그려졌다고 합니다.

자 상상까지만으로는 위 처럼 생겼을지 모르지만 현실은 바빌론의 주신인 마르둑의 신전이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저기 높이 솟은 건물 되겠습니다. 다큐멘터리에 따르면 폭이 91 m , 너비도 91 m , 높이도 91 m 라고 하니 40층 높이의 건물정도 되겠습니다. 말이 40층 높이지 기원전에 지어진 건물이 40층 높이라니 이거 대단한 거 아니겠습니까?

바빌론이 인구수 15만 정도의 도시였다고 하는 데 저런 공사를 하는데 직접하기에는 부담이 됐겠지요. 보통 고대에는 확실한 인력 수급 방법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바로 전쟁 입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 (성경에 나오는 느부갓네살)가 바로 근처에 있는 도시국가들을 공격하여 많은 수의 사람들을 노예로 끌고 왔던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있던 유대국가도 그 중 하나 였는데 인구 3만의 문화도 뒤쳐진 도시 국가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절정기를 이룩하고 인구수도 5배였던 (15만) 국가의 상대는 전혀 안됐겠지요? 

자 여기서 부터 소설입니다.

사막 촌구석에서 평화롭게 살던 유대민족은 말이 도시지 유목민들로 이루어진 집단이였을 것입니다. 유목민들의 문화 수준이란게 어느정도 인지는 잘 아실것입니다. 역사상으로 정착을 이루고 농경을 이루어서 먹을것이 풍족해 져야 문화가 발달하기 마련일테니 .. 그러던 유대민족이 한마디로 바빌론 정병들한테 박살이 났습니다. 그리고 끌려 와서 바빌론에 도착해서 본 풍경이 어땠을까요? 똑같은 사막 한가운데 생겨난 도시의 차원이 다른 것을 보면 문화적 충격 그 자체였겠지요. (시골 도시와 서울의 모습은 차원이 다르듯이..)

그래서 이 끌려온 민족들은 빡세게 바벨탑을 짓는 공사에 투입됐을 텐데.. 이 공사에 투입된 노예는 유대민족만 있었던 것이 아닐것입니다. 네부카드네자르 2세는 주변 도시 국가들을 전부 공략했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여러 민족이 섞여 있으니 언어들이 전부 달랐겠지요. 즉 신의 분노로 언어가 바뀐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언어가 다른 종족들로 구성되서 바벨탑 작업을 했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이 작업을 했던 바벨탑은 지구라트였을 것입니다. 지구라트라는 뜻 자체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신전과 같은 의미니, 바벨탑의 원래 목적과도 같습니다. (하늘에 닿고자 하는) 

요즘에도 빡세게 일을 하고 있으면 어디 이 프로젝트 잘 되나 보자!! 하고 이를 가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하물며 노예로 끌려와서 빡세게 일을 하고 있는데, 좋은 마음이 생길까요? 더구나 자기들과는 다르게 이교의 신전인데 ㅎㅎ

그래서 성경의 바벨탑 이야기가 생겨난 것이 아닐까 강력하게 추정합니다.  



뭐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는데 아주 재밌습니다. 더구나 거의 모든 것을 3D 애니메이션 화 시켜서 보여주니 보는 맛도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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