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냐의 유명한 관광도시인 산세바스티앙과 프랑스 종단을 우리와 함께한 시트로엥 

젊은 시절에 (뭐 지금도 충분히 젊지만 ㅎㅎ) 유럽에서 쪼그만 폭스바겐을 끌고 각지를 여행하는 꿈을 꾸긴 했었다. 비록 그 당시에는 꿈만 꾸고 (실상은 아제로스에서 뿌리를 박고 살고 있었지만..) 실현은 이제와서 된거 같다. 비틀이 아니라 시트로엥으로 바뀌긴 했지만서도..


산 세바시티앙 이다. 아름답고 깔끔한 도시 (프랑스에서 넘어와서 더욱 그렇게 느꼈을지도)다. 아 유럽에서 다시 와 볼만한 곳이라고 생각이 든다. 거리 깨끗하고 가격 싸고 음식도 맛있고 인포센터도 친절하다. 


호텔에서 바라본 전경이다. 그간 돈을 아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고 AirBNB 같은 곳에서 머물다가 첨으로 호텔에서 머물렀다. 좋은 잠자리와 맛있는 음식 게다가 편안한 도시 환경 모든것이 어우러져서 산 세바스티안을 유럽 여행한 곳중에서 최고로 맘에 들어하는 거 같다. 


바닷가 절벽위의 호텔이다. 


여기의 명물인 핀초바에서 와구와구 했다. 핀초바는 쉽게 보자면 초밥 스럽다. 밥 대신에 바게뜨 빵을 얹은거지만 한국 사람 입맛에도 아주 잘 맞을 것이라고 본다. 


정말 정신 없이 먹게 되는 맛이다. 


빌바오의 이미지를 바꾼 구겐하임 이다. 제일 처음에 오픈했을때 전 유럽에서 빌바오행이 매진됐다고..


입구의 유명한 강아지 기획물이다. 


일년내내 기획전을 하는데 요즘은 요코 오노인듯, 현대 미술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강을 끼고 바라보는 구겐하임이 가장 멋지다. 외계 생명체가 사람을 공격하는듯 보이는것은 참으로 그럴듯 하다. 절대 합성은 아니다 ㅎㅎ 


그도 당당한 기사로서 자기 이름에 고향의 이름을 붙여서 '라 만차의 돈 끼호떼'라고 부르기로 했다 - 돈키호테 중

바로 그 배경이 되는 톨레도에 왔다. 중세때부터 검을 만들어 왔기 때문에 길거리 상점에서 전부 검을 판다. 다마스커스 와 일본의 차이점이 존재한다. 다마스커스는 '강한 철'이 목표라 요즘 검은 스테인리스로 만들고 일본은 '전통'이 중요한지라 철을 두들겨서 만드는 무겁고 무른 장식용 검을 만든다. 따라서 일본도도 여기서 사면 가볍고 강한 검으로 살수가 있다. 사고 싶은 검은 무지 많았지만 가지고 한국에 갈 수는 없기 때문에 살 수가 없었다. 


사우론의 투구를 판다. 멋진데? 


오옷 저건 오그림의 둠해머 아닌가? 저건 법에 위배되지 않았을 수도.. 




스타워즈 에피소드 2였었나 나부행성 플랫폼처럼 나왔던데 실은 에스파냐 광장이었다고 한다. 김태희가 엘지 광고를 찍은곳으로도 유명 기대만큼 멋진곳이다


황금의 탑이다. 에스파냐가 남미에서 수탈한 금으로 유럽에 인플레를 일으켰을때의 상징이다. 저 강으로 금을 실어오는 배를 지켜보기 때문에 황금의 탑이라고 이름 붙였거나 실제로 황금 타일을 붙였다는 설도 있다. 만약 후자라면 노을이 질 무렵에 환상적이였을 것 같다.


배가 요런식으로 황금을 내렸을 것 같다. 지금은 사람을 내리지만 


싸고 맛있는 지방가게이다.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무려 사십분을 기다리고 서서 먹었다.


씨가 같이 생긴것 타파스 대회에서 일등한 작품이다. 맛은 독특하게 맛있다. 밀가루 맛이 좀 강한거 같기도 하지만 다시 먹으라고 해도 맛있게 먹을 것 같다. 


상그리아는 국내에서 마시던 달달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제대로 와인맛이 녹아있다. 올리브 절인것은 서비스로 준것이다. 에스파냐 남부는 거의 올리브 밭인데 그 많은 올리브를 수출 안하는 이유는 하도 많이 먹기 때문이라나? 암튼 스페인에서 맛들인 올리브 때문에 한국에 와서도 종종 올리브를 즐겨 먹게 됐다. 


돼지갈비는 좀 딱딱하지만 한국의 맛과 유사하다, 먹어보면 '옷? 얘네들도 간장이 있나?' 하게 된다. 


길거리 가로수가 오렌지다 오렌지 꽃향기를 온 도시에서 맡을 수가 있다. 그리고 말똥 냄새도.. 과일은 저렇게 열리는데 아무도 안 따가나 아니면 맛이 없나. 나중에 알아본 바로는 맛은 없다고 한다. 단지 향이 좋아서 가로수가 향을 위해 심었다니 이것도 괜찮네 라는 생각이 든다. 


마차용 주차장이 존재하고 마부가 도시에서 볼만한것을 설명도 해준다. 따각 따각 고풍스런 걷는 소리가 아주 인상적이다. 그리고 푸짐한? 말똥도. 생각해보니 디즈니 월드에서는 아이들이 충격 받을까봐(?) 말들은 전부 엉덩이에 주머니를 찼던 기억이 난다. 


레콘키스타를 기념하여 이슬람 사원을 무너뜨리고 지은 성당이라고 하지만 완전히 부순게 아니고 몇가지를 차용해서 지었기 때문에 이슬람 문화가 섞이고 지은 기간이 오래 됐기 때문에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건축 양식이 섞였다고 한다.


탑을 하나 포함하고 있는데 이름은 히랄다이고 원래 술탄이 말을 타고 올라가게 설계가 되어 있어서인지 계단이 아니다. 삼십오층을 올라가면 세비야 전경이 잘 보인다. 평소에 운동을 안 했다면, 왜 자신이 술탄이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힘들다 힘들다 힘들다. 


이걸 지을때는 호기롭게 완성되면 세계에서 제일 큰 성당이 될거라고 장담했지만 실제로는 세번째 크기다. 애초에 작정하고 지어야 한다는 소리다. 1등이 될려면. 


세비야 대성당에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무덤이 있다. 신대륙을 발견해서 에스파냐가 초 강대국이 되는 길을 마련했고 수 많은 인디오들이 죽게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자신의 최고 후원자였던 이사벨라 여왕 생전에는 암 소리를 못하다가 여왕 사후에 바로 남긴 유언이 에스파냐 '땅'에 묻히기 싫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원래 세비야에 묻혔지만 신대륙을 돌아다니다가 다시 세비야에 왔다. 죽고 나서도 대서양을 두번이나 건너다니.. 역시 콜럼버스 유언때문인지 땅에 묻히지는 않고 에스파냐의 네개 왕국을 상징하는 왕들이 관을 바치고 있다. 앞의 두 왕의 신발을 만지면 행운이 온다는 소문때문에 사람들이 만져서 반질반질하다. 그래서 나도 스슥 만져보았다. 지금까지 행운이 온 거 같지는 않다. 



발렌시아 지방은 다른곳과는 달리 평원에 올리브나 포도밭을 보기가 어렵다. 대신 오렌지 나무만 잔뜩 보인다. 창문을 열고 차를 운전하면 오렌지꽃 향기가 고속도로인데도 불구하고 길에 가득하다. 그리고 보이는 모든 밭에는 올리브가 심어져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올리브가 많다. 



알암브라 궁전의 야경. 

사진은 모든것을 전하지 못하는 구나. 직접보면 한숨이 나올 정도로 오묘하고 아스라한 느낌이다. 적당히 불어오는 찬 바람 (진짜 춥다. 근처 산에 만년설 있음)이 쌀쌀하며 분위기 있게 만들어 준다. 여기에 안주를 곁들인 술 한잔 한다면 더욱 좋겠지 (물론 한잔 했다 그 뒤에 ) 


유럽 여행시 가이드 완전 추천합니다. 여행의 수준이 달라지는군요. 딱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절절하게 이해하게 됩니다 유럽 자전거 나라 가이드 분 완전 맘에 듬. 치정으로 나무까지 살해한 술탄의 이야기중..


그라나다는 안그래도 유럽에서 물가가 싼 스페인에서 그 중 더 싼편이라고 하며 음료를 시키면 따파스라는 안주 한 접시가 무료로 나온다. 정말 멋진 알암브라가 있으며 세비야와 플라멩코 원조 싸움을 벌이는 동굴 플라멩코가 있다. 게다가 수출을 하지 않는 스페인 와인을 싸게 사먹을 수가 있어서 와인 좋아하는 분들도 온다고 한다. 스페인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꼽는 두가지 일이 그라나다에서 한 해(1492)에 동시에 일어난건 뭐.. 그닥그닥


아슬아슬하게 해가 질 무렵의 알암브라 (알함브라는 영어식 표현) 여자건 남자건 왕궁이건 조명빨이 중요하다


비싼 카메라가 필요한 이유. 하지만 카메라 살 돈 모아서 한번 더 오고 싶다. 


한 음악가가 자신의 제자를 너무 사랑하게 되었다. 그 사랑하는 마음을 조심스럽고 진지하게 제자에게 고백했다. 제자 왈 

'영감이라 싫어요'

충격을 받은 음악가는 이 곳에 와서 하트 모양을 닮듯이 뿌려지는 물줄기를 보면서 (분개했겠지.. ) 물줄기 떨어지는 소리에 감명을 받아서 작곡한 노래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이라고 한다. 얼핏 들으면 '로맨스'와 비슷한데 둘다 전통 스페인 음악이라고 한다.


사진은 한쪽 방향과 반대쪽 방향에서 찍은 것, 날이 흐려서 살짝 뿌옇게 보인다.


밤에 벌이는 술파티 준비물, 다 마실건 아니고 몇개 특이한 것을 모아둔 것이다. 차 트렁크를 열면 온갖 마실 것들이 즐비하도록 챙기고 다닌다. 자동차 트렁크에 냉장고 시스템이 완비 됐으면 얼마나 좋을까..

대충 설명을 하자면 맨 왼쪽의 비누 같은 것은 염소젖 치즈인데 로즈마리로 감싸고 있다. 맛이 특이하고 아주 고소하며.. 매우 복잡한 맛이다. 몬세라트에서 사온 것이다.

맨 오른쪽의 캔은 스페인에서만 맛 볼수 있다는 레몬맛 환타다. 이 레몬맛 환타와 맥주를 섞으면 끌라라 라고 부르는 독특한 음료수가 된다. 그 옆의 과자는 지역 주민들이 많이 사길래 한 번 사본것이다.

환타 옆의 꽃이 그려진 것은 모스또다 (아마도...) 모스또는 와인으로 탈바꿈 하기전의 그 쥬스라고 하는데 알콜 도수도 약하고 포도주스라고는 하지만 사과 주스 비슷한 맛이 난다. 아주 맛있는데 사진의 모스또는 거기에 꽃 향기까지 난다고 해서 혹해서 사봤다. 

그 옆의 샴페인 스러운 것은 여기말로는 까바 (Cava) 라고 하는데 그냥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한다. 가격대 성능비가 아주 우수하다고 하며 세계적으로는 잘 모르지만 스페인에서는 알아주는 와이너리가 만든 것이다. (스페인은 와인 생산량은 상당하지만 전부 자국에서 소비하기 때문에 수출을 안한다고 한다 )

맨 왼쪽의 갈색 병이 사실 핵심이다. 바로셀로나 근교에서 제일 유명한 미슐랭 가이드 별 3개짜리 레스토랑의 쉐프가 일년에 6개월만 영업을 하다가 레스토랑을 말아먹고 백수로 지내다가 맥주회사와 손잡고 만든 맥주라고 한다. 한국에서도 살 수가 있지만 가격이 어마어마 하다고 하기에 여기서 사 먹어 보려고 샀다. 물론 충격적으로 맛있다. 맥주가 이러한 고급스러운 맛이 나다니!! 그런데 또한 생각해보면 너무 맥주스럽지가 않다. 맥주랑 와인이 섞인 듯한 느낌. 그래도 스페인에 간다면 꼭 마셔주기로 하자. 


두 나라가 있었다. 나라끼리 사이는 아주 아주 안 좋았다. (마치 우리나라와 일본을 생각하면 된다) 그러나 나라의 수장끼리는 사이가 아주 좋았다. 아니 사랑을 했다. 여왕과 왕이였으니까. 그래서 두 수장은 결혼을 하고 그 두나라는 하나가 됐다. 그러나 왕의 나라는 여왕 나라의 호객님이였고 대대적으로 빨대를 꼽혀서 많은 부를 상납당했다. 왕의 나라 국민들은 대대적으로 빡돌았다. 그러다가 현대에 이르러서 그 하나가 된 나라에 독재자가 들어서고 왕의 나라의 단 하나의 자존심이였던 깃발을 못쓰게 만들었다. (깃발 걸면 남산 같은데 끌고 갔나 보다.) 그래서 자기 지역의 축구단에 자신들이 못 쓰게 되버린 깃발의 형상을 본 뜬 유니폼을 입혔다. 그래서 자신들을 수백년간 수탈했던 그 지역 (여왕의 나라)과 축구를 하되 축구가 아니다. 바로 '전쟁'이다. - 가이드가 했던 이야기 중에서 -

바로 이 '전쟁' (엘 클라시코)의 주역 바로 그 동네!! 밤이면 지옥같은 정체가 시작되는 천재 안토니오 가우디가 살았던 그 동네!! 에 왔습니다. 사진은 가우디가 만들다가 사망한 그 유명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다. 그로테스크 한 외형이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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