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동네 탐방하던 사진들 입니다. 

먼저 학교입니다. 저는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를 나왔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그리 즐겁지 않던 '국민학교' 생활을 보낸탓에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렸습니다. 일찍 철이 든다는 것은 아이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때에도 그리 크지 않은 학교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역시나 조그만 학교였더군요. 


즐겁게 뛰어놀았던 동네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는 그리 많은 동네 친구가 없었던 거 같군요 -ㅅ- 혼자서 밤 골목을 디립다 뛰던 기억이 나는군요. 어렸을 때는 그리 넓다고 생각했던 골목이 겨우 요만했습니다. 저 쪽에 자동차 보이시죠? 저는 어렸을 때 드워프나 호빗이였나 봅니다. 음.. 아니면 요들인가? 이 골목은 제 기억하고 거의 완벽하게 일치합니다. 바닥이 아스팔트로 바뀐거 말고요. 물론 저기 보이는 차도 저 어렸을 때 보던 차는 아니군요 


대망의 제가 어린 시절에 살았던 집입니다. 이 집에서 중학교 시절까지 보냈던거 같습니다. 그 때는 옥상에 올라가는 통로에 저런 철조망은 없었습니다. 아!! 혹시나 집주인 분이 보실리는 없겠지만 보신다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옛 추억에 젖어서 그만.. 옛날집 오른쪽 집은 그나마 신형으로 바꿨더군요. 제 기억이 맞다면 이 집은 거의 50년 가까이 된 집니다. 이 집에서 세계정복을 꿈꾸며 옥상에서 팔굽혀 펴기와 아령을 들었던 - 대체 그게 왜 정복과 상관이 있었는지는.. - 기억이 나는군요. 


우연히 예전에 살았던 동네에 갔었습니다. 몇 십년전의 건물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을 보며 묘한 향수에 빠져 있었지요. (아직도 안 무너지다니, 예전 건물들은 튼튼하게 지었나 봅니다) 

요즘은 알기 힘들지만 예전에는 집에 저렇게 포도나, 대추, 감등 먹을수 있는 것들을 재배하고는 했었는데요, 아파트에 살고 있는 세대들은 알기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동안 잊었던 광경이라서 


다시 보니 그립고 아련합니다. 


정말 재밌었던 하나우마 베이입니다. 연속으로 두번 갔기 때문에 두번째는 그늘 아래에서 한들 한들 잠을 잤지만.. 스노클링이란게 이리 재미 있구나 하는 것을 알려준 소중한 곳입니다. 다시 한번 가게 되면 정말 잘 놀 자신 있습니다. 열심히 그늘 아래서 잠을 더 잘 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정확히는 와이키키 해변의 끄트머리에 해당하는 곳 입니다. 어디에서나 해가 지는 모습은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여행가서 맞이하는 맛은 또 다르더군요. 그런데 역시 필름 관리를 잘 못했기 때문에 70년대 하와이 해변과 비슷한 느낌이 나버리는군요 -ㅅ- 


그래도 사진으로 하나 만들어서 걸어두고 싶은 정도는 나온거 같습니다. 


할레이바 해안으로 기억합니다. 필름을 따뜻한 곳에 오래 뒀더니만 이렇게 오래된 사진 효과가 나와버리고 말았습니다. 필름은 오래 안쓸꺼면 냉동실 잠깐 안쓸꺼면 꼭 냉장실에 보관해야 한다는 철칙을 다시금 기억하게 됐습니다. 


그래도 로모 특유의 비네팅 효과가 눈에 들어오는 군요. 필름만 잘 보관 했으면 더 선명하고 멋진 사진이였을 텐데.. 그래도 오래된 사진 같은 느낌이 나는게 왠지 레어한 사진 같은 느낌도 나는군요. (70년대 같은..) 


예전에 구입한 로모 사진기 입니다. LC-A 구요 (LC-A 는 러시아 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친했던 누나가 가지고 다녔던 로모가 한국에 수입된 넘버링으로 100번대라고 했었습니다. 스마트폰이 일상화 되지 않었던 시기기도 했고 디카도 일상화 되기 전이라 가지고 사진 찍는게 너무 재밌어 보여서 저도 빠르게 구입했었습니다. 덕분에 수입된 넘버링 400번대의 로모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서 디카가 발전하고 스마트폰으로 모든 사진을 해결하는 시대가 되자 자연히 필름 카메라인 로모는 잘 안만지게 되고 몇년전에 사용한 후에 카메라 가방에 담겨서 집 구석만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초 레어 카메라 (400번대 에헴!!) 인지라 옥션에 올리면 비싸게 팔리지 않겠냐는 소리가 있어도 그 시절의 추억때문인지 도저히 팔 수가 없었는데

얼마전 로모동호회에서 그 특유의 색감이 잘 드러난 사진을 보니 다시 로모 사진기를 쓰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일단 필름부터 주문하고 필름을 장착했더니 정말 여러군데가 고장나 있더군요. ㅜ.ㅜ

평소 보통 사람들이 잘 안쓰는 툴을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한번 마음을 정하니 돌리기가 어렵더군요. 일단 왼쪽에 보이는 것은 로모의 최대 약점을 커버해 주는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정말 '로모스러운' 후레쉬입니다. 역시 몇년동안 안 쓰니 동작을 안하더군요. 안을 다 뜯어서 건전지 접속 부분에 끼어져 있는 이물질을 전부 칼로 긁어 줬더니 동작하더군요.

그리고 로모는 아무생각없이 필름만 껴서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 뭔가 이상한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살펴보니 사용하고 있는 수은전지를 갈아줘야 하더군요. 그래서 갈아줬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찍고 다녔는데 역시 뭔가 이상하더군요. 예전에는 다른 방식으로 사진을 찍어줬는데... (예를 들면 사진을 찍으면 찰칵하고 소리가 나면 셔터에서 뭔가 소리가 '탁' 하고 나면 찍히는 것이였는데 전혀 그 소리가 안 나는 것입니다) 보니까 수은 전지가 예전에 쓰던거랑 크기가 달라서 헐렁 헐렁 하더군요. 그래서 건전지를 고정하는 부분의 쇠를 약간 들어줘서 크기를 맞춰줬더니 뷰파인더에 드디어 불이 들어오더군요!! (마구 찍었던 9장의 사진이여 안녕 ㅜ.ㅜ )

그리고 너무 오래 마구 굴렸더니 사진기 코 부분이 마구 헐렁해서 사진기를 분해해서 앞부분의 헐렁 거리는 볼트를 조여주고 다시 조립했습니다.  짱짱하게 바꼈더군요. @.@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진 '핫슈'를 옥션에서 주문해서 빨간색으로 포인트를 줘봤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인지 손으로 이거 저거 고쳐주면서 사용하니까 더욱 애정이 커 가는것 같습니다. 오래되고 낙후된 도구라고 해서 무시하지 말고 애정을 가져주면 더 좋아지는 법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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