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요즘처럼 '정치적 사항'들이 사람들 입에 자주 오르내리는 시기에는 '개혁'이란 화두로 고대 역사에서 도움을 얻는 것이 그리 나빠보이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로마인 이야기'를 전부 다 읽은 사람들을 위한 부록(?)이 뒤에 있습니다. 즉 고대 로마 (+ 그 주변 약간)의 영웅들에 대한 성적표를 매겨놓았더군요.
- 이탈리아의 일반 고등학교에서 사용하는 역사 교과서에서 -
지도자의 자격에 해당하는 것을 보시고 자신이 리더로서 길을 가려고 한다면 어떤 것이 자신에게 부족한 것인지 판가름 해볼만 합니다.
게다가 책에는 시오노 나나미가 카이사르를 암살한 마르쿠스 브루투스 에 관한 언급이 있는데 그 비유가 적절한 것 같아서 옮겨 봅니다.
현대인이 알기 쉽게 말하면 이 사람은 요컨대 좌파 인텔리였습니다. 자신은 확실한 비전이 없으면서도 타인 하는 일에는 큰소리로 비판을 합니다. 즉 '비판을 위한 비판'입니다. 게다가 좌파 인텔리라면 좌파 인텔리답게 선동 연설을 한다면 그런 대로 낫겠지만, 그의 연설에서는 도무지 재미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언급된 '입진보' 의 유형과 비슷하지요.
'로마인 이야기'를 애독한 분에게는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서점같은데 가서 뒷 부분의 '특별부록'만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그 외에 '로마인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엄두가 안 나는 분들에게는 일독을 권할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