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후배들하고 봤던 영화가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갱영화였습니다. 또라이 형제가 나오더군요. '뭐 저런 인간들이 다 있어?' 하고 보다고 갑자기 바뀐 장면에 깜짝 놀랐습니다. (영화를 구해서 보시면 제가 왜 놀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여자 후배들하고 액션 영화보러 가자고 해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좀 민망했습니다. 하지만 머릿속에서 외쳤습니다. '로버트 로드리게스 짱인데?' 


바로 이 영화입니다. '황혼에서 새벽까지' 인데 장르를 짐작 못하였지만 액션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작품이 드라마로 만들어 졌습니다. 기본적으로 영화판 스토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지만 몇가지 변화를 줬습니다. 

 
영화를 재밌게 보셨다면 재밌게 보실 것입니다. 위 사진은 이번 드라마 버젼에서 새롭게 변경된 스토리에서 주역 취급을 받는 캐릭터 입니다. 후덜덜(?) 합니다.

 
게코 형제들 입니다. 영화판의 그 포스를 따라갈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형 역할이 '조지 클로니' 였기 때문이죠.

드라마 자체는 은근히 재미 있습니다. 영화의 그 코드를 정확히 다 구현하고 다음 시즌을 위한 떡밥 투척까지 왠만큼 해 둡니다. 영화 재밌게 보셨다면 보시길 추천합니다.  


한니발이 드라마로 시작했습니다. 아직 잡히기도 전이고, 정신과 의사노릇하고 있는것을 보니 '양들의 침묵' 전이긴 분명한 것 같습니다. (자세한 연대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한니발 시리즈를 즐겨 보지는 않아서..) 

한니발 하면 인육을 먹는걸로 유명하죠.. 위의 요리장면만 봐도 이상한게 연상되서 진짜 -ㅅ- , 그 다음날 아침 식사를 만들어서 남에게 대접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우욱..

이런게 드라마로 만들어지다니! 충격적이긴 하지만 챙겨 보게 되더군요 (?)  . 특히나 한니발 역을 맡은 매즈 미켈슨의 싱크로는 후덜덜합니다. 게다가 '모피어스' (로렌스 피쉬번) 가 나오고 '스컬리' (질리언 앤더슨) 도 나온다고 하니 내용이야 어찌됐건 기대가 되는군요. 

내용 내내 붉은 피가 계속 뿌려지니 정신 건강상 좋아보이지는 않더군요. 게다가 이런류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크리미널 마인즈'랑 뭔가 비슷한 느낌을 뿌리치기는 힘들더군요.

ps.

모피어스 아저씨 CSI 에 나오시더니, 여기서는 무려 스페셜 에이젼트가 되버리셨군요.

스컬리는 여기서도 FBI 군요 FBI 이미지를 벗기는 힘드신거 같군요.  



동화속의 그 멋진 주인공들이 현실에서는 그렇게 찌질할 수가 없습니다. 

백마탄 왕자님은 유부남인데도 양다리를 걸치면서 어떻게 마음하나 못 정하는 겁장이입니다. 동화에서는 그렇게 멋지게 칼을 휘두르고 활을 쏘면 백발 백중이며 심지어 드래곤 슬레이어 이기도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런 능력하나 못 발휘하고 동물 보호소에서 동물을 관리합니다. 
 
백설공주는 유부남인 백마탄 왕자의 마음 하나 못 꼬셔서 항상 마음을 졸입니다. 일이 잘 안풀리면 홧김에 그리 맘에 안들어하는 다른 남자랑 하룻밤을 보내는 데 주저하지 않습니다. 

신데렐라는 하녀에서 공주가 된 존재가 아니라 , 현실에서는 왕자인 존재를 하인급으로 떨어뜨립니다. 부자집 아저씨가 인정하지 않은 연애를 바탕으로 그 아드님까지 가난에 허덕이며 하루종일 일을 하게 만들더군요. 

몇가지만 나열했지만 동화속의 주인공들에게 해피-엔딩(Happy Ending)을 뺏아 버리는 저주로 동화속 주인공들이 하루 아침에 현실로 내 몰렸습니다. (가만 그렇다면 현실은 해피 엔딩이 없단 말인가? =ㅅ=)

그런 동화속 주인공들이 자신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영원히 살고 있는 마을에서 저주를 받지 않은 동화속 주인공중 하나가 그 마을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에 관한 드라마 입니다. 흡입력이 엄청납니다!!! 간만에 재밌는 드라마를 본 것 같습니다. 

EDITED . 2012-10-30

어쩐지 떡밥 뿌리고 회수하는 스킬이 놀랍다 했더니만 로스트 작가진들이 글을 썼다고 합니다.  


막장의 모든 요소가 포함되어 있다는 '착한남자'!! 한국드라마 = 마약 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 편 보기 시작하니 미친듯이 다음편을 찾게 되더군요. 

초창기에 드라마의 이름이 '차칸 남자' 였다가 한글날이 가까와 지면서 흔히 말하는 '폭풍 까임'을 당해서 '착한 남자'로 바뀌면서 창작의 자유를 훼손한다, 창작의 자유전에 '한글'을 훼손한다 말이 많았지만 성난 여론에 당황한 제작진이 '착한 남자'로 제목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드라마를 보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극중 여주인공인 서은기(문채원)가 뇌손상을 당해서 한글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옵니다. (최근작에..) 맞춤법 다 틀리죠. 강마루(송중기)도 사실 그리 착한 남자가 아닙니다. 서은기가 볼 때만 '착한 남자'인데 나중에 서은기의 상황하고 맞물려 보면 서은기만의 '착한 남자' 인 것을 그리고 싶었기 때문에 '차칸 남자' 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차칸 남자'라니 귀여니의 소설도 아니고 참.. 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드라마의 내용을 보고 위에 나온 식으로 이해하고 나니 '착한 남자'로 바뀐게 아쉽네요. 조금만 더 고집을 부려서

'차칸 남자 (착한 남자)'   

* 제목을 이리 지은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라는 식으로 했으면 어떨까 하는 중도적인 입장을 취해봅니다.  ㅋㅋ 


유명한 소설인 '얼음과 불의 노래' 가 드라마 화 되었습니다. 대작만을 만들기로 유명한  HBO 에서 제작했는데요. 충실하게 원작을 정말 콕 찝어서 알차게 드라마 화 시켰더군요. 기대 이상으로 재밌습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 4부작중 1부만 먼저 드라마 화가 진행된 것 같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4가지 동물이 이 드라마의 핵심입니다. 드래곤 , 사자 , 다이어 울프, 사슴 을 각각 자신의 가문 문장으로 쓰는 가문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더 이상 말을 하자면 스포가 되버릴 테니, 드라마를 보실 분들을 위해서 몇가지 책에서 언급된 설정만 말하기로 하겠습니다. 드라마에서 잘 언급이 안되는 부분들 입니다.

윈터펠은 나머지 6 영주들의 영지를 합친것 보다 크다는 설정입니다. 무지하게 넓지만 대부분 불모지라는 설정인 것 같습니다.

원래 북부에는 옛부터 다이어울프족이 스스로의 국가를 만들어서 살아오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래곤로드 일족에게 합병되서 지금의 7왕국의 기원이 된 듯합니다.

드라마 처음에 나오는 다이어 울프가 죽어 있는 장면에서 , 그 다이어 울프는 사슴뿔에 박혀서 죽었습니다. 이게 책에서는 계속 해서 언급됩니다. (복선이요.. 하듯이 말이죠..)

스타크 가문의 아이들에게 주어진 6마리의 다이어 울프의 이름들이 그 주인들의 성격과 미래(?)를 암시합니다. 롭의 늑대는 빠르기 때문에 '그레이윈드' , 산사의 늑대는 '레이디' , 아리아의 늑대는 과거 시대 가장 용맹했던 여왕인 '니메리아' , 브랜은 계속해서 이름을 짓지 못하다가 나중에 이름을 짓습니다. 여름이라는 뜻의 '서머' , 막내 꼬맹이는 그냥 털많은 개라는 뜻의 '섀기독' , 그리고 서자인 존 스노우의 늑대 이름은 '고스트' 입니다.

드라마에서 설정된 나이보다 많이 어립니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설정된 나이보다 더 많아 보입니다만.. 예를 들어 롭 스타크와 존 스노우는 14살 입니다.

다음 시즌이 너무 기다려 지는군요.



영국 SF 계를 대표하는 존 윈덤 (John Wyndham) 의 작품을 드라마화 한 작품입니다. 영국에서 만들어 졌고요, 드라마를 2부작으로 만들어서 세시간 짜리로 만들었습니다.

재난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에 찾아서 봤는데, 묵묵한 전개가 재밌습니다. 원작하고는 거의 다르지 않지만 살짝 차별을 둔 부분이 나옵니다. 트리피드가 원래 '식용' 이였더군요. (드라마에서는 천연 기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작품이 소설로 쓰여질 때는 식량난이 무시 못하던 시절이라 (미국도 식량난을 벗어난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요..)그러한 식량난을 해결하는 용도로서 묘사가 되지만, 요즘 시대에서는 식량보다는 자연을 파괴하지 않는 천연 기름쪽으로 그려지는게 가치가 더 높게 보여서 그렇겠지요?

식인식물이 갑자기 다짜고짜 사람을 공격하는 것도 아닙니다. 까마귀 날짜 배 떨어지듯이 갑자기 태양에서 강한 태양광이 방출되서 그것을 바라본 사람들은 전부 실명한다는 설정입니다. 지구 대다수 사람들이 실명하고 식인 식물이 거리로 나돌아 다닙니다. 인류는 사실상 멸망의 길로 접어든다는 설정입니다. 그러한 배경하에서 벌어지는 사람들간의 사회적 모습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지는 명작입니다.

뭐 우리나라에는 잘 안알려진거 같지만 말이죠. 꽤 유명한 작품이였는지 영화로도 만들어 졌더군요. 글 쓸려고 조사하다 보니 알게 됐습니다.

대충 식인 식물은 예전 영화 포스터가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끔찍하지요? 배경이 재밌지만 저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무정부 상태로 어떤 집단이 권력을 잡게 되는지에 대한 과정 자체가 흥미롭더군요.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는데 변하지 않는 것들의 대표적인 것이 사람들 사이의 관계겠지요? 예전에 묘사됐어도 지금까지도 설득력 있게 다가오는 것을 보면 말이죠.

볼만합니다. 심심하신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참조: 소설 서평



"혁신이란 항상 이미 존재하는 것에 사용자가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만큼의 변경을 가하는 것" 이라고 저는 보통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크리미널 마인드는 혁신적인 작품입니다.

CSI의 경우를 보면 감정적이고 우발적인 살인 사건이 많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한 시즌을 통틀어서 연쇄 살인범 (Serial Killer)이 등장하면 한 시즌 내내 팀원들이 긴장타면서 그 살인범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합니다. (미니어쳐 킬러의 경우를 보면)

이런 연쇄 살인범을 잡아대는 FBI 전담만 BAU(Behavioral Analysis Unit) 에 관한 이야기가 크리미널 마인드의 이야기 입니다.

사건 전개는 무지하게 빠릅니다. 한편에서 CSI 의 한 시즌의 내용을 압축하듯이 담아야 하니까 말이죠, FBI 이고 보니 CSI 들은 거의 따까리로 이용합니다. (CSI 드라마 내에서도 FBI를 무지 싫어하는 모습들이 나오지요 ㅎㅎ) 실제로 BAU는 FBI내에서도 정점에 달하는 부서라고 합니다. 미국에 30명 가량 국내에 한명 있다는 기사를 본거 같습니다.

범인들의 행동양식을 분석해서 범죄 패턴을 알아내서 범인을 확정하는 방식을 쓰고 있습니다. 증거도 중요하지만 사람이기에 벗어날 수 없는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고나 할까요?

재밌기도 하고 사람의 심리를 알아내서 추정한다는 것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부분이라 재밌게 보고 있는데, 계속 보고 있자면 조금 두려운 느낌이 드는 드라마 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드라마에서 나오는 범인들의 '비인간성' 입니다. CSI 를 비롯한 여타 범죄드라마에 나오는 범인들은 인간적인 이유나 실수로 살인을 저지릅니다. 별거 아닌 이유에도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많기는 하지만, 크리미널 마인드의 범인들은 압도적으로 다릅니다. 거기에 나오는 범인들은 사람을 죽이는 행위 자체가 좋아서 사람을 끔찍하게 살해하는 부류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너무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죽이고 그러한 일을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모습들이 섬뜩하게 느껴집니다.

등장인물을 하차시키는 것도 가차 없습니다. 등장인물의 주변 인물들이 살해당하는 것은 물론, 본인들도 살해 위협에 시달리고, 실제로 공격도 받는 등 여타 드라마와는 다른 파격을 보여줍니다. (요즘은 CSI도 그러더군요)

조금 끔찍한 주제지만 관심이 가는 내용이라 재밌게 보고 있는데 문제는 이게 전혀 근거가 없는 드라마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실제로 부서도 존재하고 고도로 훈련받은 요원들만 들어갈 수가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충격적인 사실은 현재 미국에서 활동중인 '별명이 알려진' 연쇄살인범이 30명 가량이라고 합니다. 별명이 알려졌다는 것이 그 정도고, 실제로 안 알려진 연쇄살인범은 더 많다는 이야기겠지요? 거의 한주마다 한명씩 연쇄 살인범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긴데, 참 무섭습니다.

제 지인이 아는 여성분이 미국에서 사셨는데, 어느날 집에 오다 건너편 아파트에 경찰차가 모인것을 보고 무슨일인가 주변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건너편 아파트에서 연쇄살인범이 잡혔다고 합니다. -ㅅ- .. 게다가 여성만을 주로 살해하던 놈이였는데 4년동안 12명을 살해했다고 하네요. 어찌나 무서웠던지 한국으로 바로 들어왔다고 하더군요.

이런 저런 이유로 크리미널 마인드 가 혁신적이고 재미 있다는 이야깁니다. 그래서 H (호라시오) 반장이 이끄는 마이애미 CSI를 눌렀겠지만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참고: http://en.wikipedia.org/wiki/Behavioral_Analysis_Uni


웨스트윙 이라는 미국 드라마가 있습니다. 백악관 보좌관들과 대통령들이 겪는 일에 대한 드라마 입니다. (참 미국은 별의 별 드라마가 다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좌관들이 머무르면서 일하는 곳이 백악관 서쪽에 있기 때문에 웨스트윙이라고 한다는 것 같습니다.

등장인



보면서 느끼는 것은 진짜 진짜 열심히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2시간 3시간씩만 잠자고 일하는 모습들이 일상사처럼 표현되더군요. 뭐 정치미화니 조폭정치니 어쩌니 말이 많기는 하지만 그중에서도 공감이 가는 내용이나 대사들이 있어서 가끔 가끔 보고 있습니다.  3시즌까지 보고 있는데 보다 괜찮은 대목을 소개할까 합니다.

샘(공보국 부실장)이 말하길 "어떻게 그 어렵다고 알려진 일을 해내셨어요?"
바틀렛(대통령)이 대답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고, 훌룡하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서 나는 결정하기만 했다"

한국에서 리더로 살아가는 것은 슈퍼맨으로서 살아가는 일 입니다. 모든것을 다 해내야만 하는 겁니다. 그렇지만 팀으로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혼자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습니다. 또는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팀으로 일하는 것의 최적화된 흔히 말하는 그런 조직사회의 정점에 있는 미국의 대통령이 하는 말 이기에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비록 드라마 일지라도!!)

조직의 리더는 많은 참모진들의 조언을 구하며, 그런 사람들의 도움으로 가장 최선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하는 일입니다. 결정에 따르는 책임을 지는 위치기 때문입니다. 이 위치에서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것은 절대 쉽지 않습니다. (작은 조직도 힘든데 하물며 대통령은?!) 그렇기에 주변사람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잘 결정하는 일이 조직의 리더로서 어렵고 힘든일을 잘 처리하는 방법이겠지요.

주변에 귀를 기울이고 조언을 해주는 사람들을 고깝게 생각하지 않으며, 그런 의견들을 종합하여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면 이미 어렵고 힘든일은 해결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참조: 웨스트윙 위키페이지

 

아래는 CSI 를 물리치고 1위로 등극한 '멘탈리스트' 라는 드라마랍니다.

주인공 '패트릭 제인' 웃는게 저헐라 매력적이라고 요즘 난리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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