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바커 지음
   공윤조 옮김

"성경을 읽을 때 나를 괴롭히는 것은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구절들이 아니라, 내가 이해하는 구절들이다."
   - 마크 트웨인 -


세계적인 진화학자 이며 종교들을 너무나도 싫어하는 리차드 도킨스는 '만들어진 신 (God Delusion)' - 나는 참고로 '신이라는 망상' 이라는 원제가 더 좋습니다. - 이라는 논리적으로 종교를 반박하는 책을 내놓으면 혹시나 신앙을 가진 사람이 읽고 변화될 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역시나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고 본인이 인정합니다. (솔직히 기독교 관련 종사자들에게 도킨스는 사탄이나 진배 없는데 누가 그러한 책을 읽어보겠습니까?) 원제에서 언급했듯이 이것은 '망상' 이기 때문입니다. (실은 몇몇 신앙인들이 읽고 종교를 버렸다는 이야기도 솔솔히 들려오곤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댄 바커는 도킨스와는 다른 유형의 사람입니다. 일단 이 사람은 모태 기독교인 이었습니다. 열렬한 신자인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유년 생활을 보내며 근본주의 사상에 눈을 뜹니다. 그 후로 댄 바커는 너무나도 전형적인 목사의 길을 갑니다. 사람들 몰이(?)에 재능이 있기 때문에 부흥 관련 업무(?)를 주로 하는 스페셜리스트 목사로 자라납니다. 종말이 곧 올꺼라 믿었기에 재산 모으는 것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애는 여럿 낳으셨더군요..) 신을 찬양하는 동화, 뮤지컬, 노래등을 쉬는 틈틈히 작성하는 그는 진정 '주님의 양'이 였습니다.

하지만 댄 바커는 너무나 궁금한게 많았습니다. 그래서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하고 이것으로 자신의 생활을 책임질 수 있게 되자 주변사람에게 충격적인 고백을 합니다.

   "나는 무신론자 입니다. 더 이상 신이 존재한다고 믿기가 어렵습니다.. "

인셉션(영화)에서 나온 대사중에 아무리 옆에서 설명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 (무의식의 저편) 혹시나 하는 단서를 심어두면 이 것이 자체적으로 증폭을 해서 근본적인 생각의 변화를 가지고 올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전자 (옆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하기)는 리차드 도킨스의 접근 방법이였고, 후자 (왜? 라는 의심을 심어두게 하기)의 방법이 댄 바커의 방법입니다.

물론 댄 바커는 '왜?' 라는 질문에 스스로 연구하며 노력하며 답을 찾아갔었기에 종교를 머릿속에서 몰아낼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이 책은 종교인들이 '왜?' 라는 의문을 스스로 가지게 할 만큼 많은 기독교의 헛점을 담고 있습니다. '만들어진 신'이 구체적으로 종교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다면, 이 책은 딱 하나의 적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바로 '기독교' 입니다.

만들어진 신

만들어진 신

원제: The God Delusion
지은이: 리차드 도킨스
옮김이: 이한음

  
EDIT : 2012-06-13 예전 책 다시 읽기 프로젝트중 


 

누군가 망상에 시달리면 정신 이상이라고 한다. 다수가 망상에 시달리면 종교라고 한다. - 로버트 퍼시그 


 
"어제 꿈을 꿨는데. 오딘 신(북유럽 신화의 주신) 또는 제우스 (그리스 신화의 주신) 님이 나와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면 안된다고 하셨어." 라고 옆에 있는 누군가가 말한다면 주변 사람들은 하나 같이 '미친놈' 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같은 경우를 '오딘' 이나 '제우스'를 '그리스도' 나 '알라' 또는 '마리아' 로 바꾸면 '성령이 임하심' 어쩌구로 자연스럽게 바뀝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요?  이러한 것은 종교에 대해서 사회가 너무 관대하고 건드리면 안되는 그러한 금기시 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도킨스는 이러한 현실이 부조리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에서는 종교에 대해서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습니다. 흔히 세계에서 (특히 서구사회에서) 제일 많이 믿는 세가지 일신교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 ) 가 가지고 있는 허구성에 대해서 차분히 다룹니다.  

초기에는 왜 이러한 신에 관한 '가설'이 존재하는 가? 어째서 이러한 가설이 허구인가? 대표적으로 도킨스의 진화 생물학에 자꾸 기어오르는 반박하는 '지적 설계론'에 대한 반박이 주를 이룹니다. 

충분히 복잡한 생물을 설계할 수 있는 존재 또한 충분히 복잡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러한 존재를 설계한 것은 대체 누구인가?



같은 논거를 대면서 말이죠. 그리고 그 다음에는 수많은 신학자들이 이야기 했던 신 존재 가설이 말도 안되는 것을 조목 조목 따져가며 비판을 합니다.  

그리고 세 '일신교'가 하늘처럼 떠받드는 '구약'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 내용을 담고 있는지 사례를 들어가면서 반박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기독교에서 받드는 '신약'에 대해서도 비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쐐기를 박듯이 종교가 가지고 있는 순기능인 '위안 또는 위로'에 대해서도 굳이 종교의 힘을 빌릴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기독교 신자들은 죽어서 하나님 곁으로 가는 것이 행복하다면 죽는 사람들한테 어째서 행복하게 생을 마감하라는 소리를 안하고 그리 슬퍼하는가? 또한 자신이 죽는 것 또한 담담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가? (죽으면 천국에 갈텐데?) 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다시 4년만에 읽는 도킨스의 책입니다. 책 서가에 꼽혀 있는 책은 적어도 여러번은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마음으로 다시 읽기 시작했고 우연히 뽑은 책이 '만들어진 신' 입니다. 이 책을 살 때도 우연히 사게 됐는데 말이죠. 다시 읽으니 예전에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에 대해서 이해가 잘 되는 것도 있습니다. 역시 자주 읽어야 그 뜻을 알 수 있다는 말에 동의하겠습니다.

 

매번 회사에서 다른 사람이 사다논 책만 주워서 읽다가 (회사에 책 좋아하는 사람이 여러명 있어서 그 사람들 책만 줏어서 읽어도 시간 가는지 모릅니다. 덕분에 6개월간 열심히 책을 읽었지만 제돈 주고 산 책은 없다는..) 간만에 산 책입니다.

도킨스 책도 좋아하기도 하고, 기대가 큰 만큼 재밌으리라 예상중입니다.


다음은 알라딘의 책 소개 입니다.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36460&partner=eglo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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