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얻게 된 VIP석 표라 기대감을 가지고 예술의 전당에 찾아갔다. 뭐 사실 교향곡이라니 평소 들어보던 클래식이 다고, 실제로 가서 들어본적은 더더욱 없었다. 게다가 Vip 석이 7만원이라니 +ㅂ+ , 사람들은 '노다메 카타빌레 보더니 미쳤구나!' 라는 표현을 쓰질 않나 , 사실 오케스트라에 대해서는 '노다메 카타빌레'에 나온대로 진행되는거 밖에 모르고 있는데, 실제로 그런 부분이 있어서 놀랐다!! ( 지휘자가 나오면 콘서트 마스터랑 악수하더라!!! 진짜로!! )

더구나 VIP 석이라니 지휘자의 손동작 , 입모양 , 역동적인 몸동작까지 세세히 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조화' 라는게 오케스트라며, 그걸 이끌어 내는게 지휘자라 하지 않던가! 차이코프스키라 더 익살스런 포즈와 그런 분위기를 이끌어 내셨는지도 모르지만 처음 본 나에게는 정말 멋있는 광경이였다. 익살스런 분위기에서 왈츠의 분위기를 내는듯한 부분에서는 우아함까지..

다음은 프로그램 노트이다. 베껴쓸려고 웹에서 찾아봤지만 , 이렇게 정리된게 없어서 ( 심지어 위키까지) 손으로 베껴 썼다.




   바이올린 협주곡의 간간히 연주되는 부분을 모은것

이 음악이 노다메 카타빌레에 나온다고 하는데 알 길이 없네 .. 그치만 느낌은 완전 왈츠!! 1악장에 오케스트라 전부가 협연하는 부분의 그 우아한 느낌은 너무 멋짐!!!

15분 휴식후에 그날 잡혀있던 교향곡 시간이였다. 음대 교수님이라 그런지 친절하게 교향곡의 분위기에 대해서 설명을 잘 해주셨다. 간단하게 정리해 보자면

1악장은 의문형을 가진다는 식으로 말씀하셨다. 아직 차이코프스키 작품중 op.13 이라 초기작이라 그런지 후반부에 비하면 약간 미숙하다고 해야 하나 풋풋함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감정이 느껴진다고 한다. 사랑이 테마라면, 내 사랑이 어디에 있는가? 정도
 
2악장은 삭막한 겨울의 풍경을 노래하듯이 풀어내고 있다고 하셨다. (개인적으로 2악장이 제일 맘에 들었다 )

3악장은 삭막한 2악장이 지나고 즐거운 분위기로 바꿔서 즐겁게 뛰노는 듯이 느낌이 느껴지실꺼라고 하셨다.

4악장은 뜸을 들인다고 하시고, 그 뜸이 지난 후의 느낌이란 직접 들어봐야 한다고 하셨다. (내 느낌은 왠 군대 행진같은 느낌 )

이후는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그리고 교향곡이 끝나고 터져나오는 박수속에서 왔다리 갔다리 몇번 하시더니 결국 준비해오신 앵콜곡을 (2곡씩이나!!!) 지휘하시고 들어가셨다.
그런데 앵콜곡도 재밌는게 첫번째 곡은 현악기로만 이루어 졌는데 보우라고 하나 .. 암튼 그 활같이 생긴것을 다 내려두고 손으로만 튕기는 식으로 했구
두번째 곡은 '고장난 시계'라고 말씀하셨는데 많이 튀어보이는 곡이였다.

만족 만족.. 기쁘게 잘 감상했고, 오케스트라에 대한 견식을 넓히는 기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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