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친구 집에 놀러가면 항상 있었던 비디오 테이프가 바로 머신 로봇 바이칸 이였습니다. 정말 그럴듯한 그림체에 사람 같기도 하고 로봇 같기도 한 사람이 악당들과 싸우는 비디오 였던 것을 기억합니다.

악당으로 나오는 로보트들의 두목이 정말 무지 막지하게 커서 , 저런 존재랑 어떻게 싸우나? 하고 궁금해 하던 로봇 만화 였는데

이제 나이가 들어서 알게 된 사실은 '바이칸'이 아니라 '바이캄프' 였던 것이죠. 지금 보면 이야기 전개나 내용 자체가 유치하기가 서울역에 그지가 없지만 어렸을 때는 그리 재밌었던 것을 보면 어릴때와 사고방식이 많이 달라졌나 봅니다.

그래서 최근에 알게 된 사실은 (다시 동영상으로 1편을 봐서 알게 된 사실은) 사람처럼 보이는 ('' 얘들은 실은 로봇 생명체라는 말도 안되는 설정입니다. 로봇인데 생명이 있다는 설정이지요. 베이고 터지면 피 대신 기름이 튑니다.

어릴때 궁금해서 무지 집착했던 내용도 많이 충족이 됐습니다. 어릴때 궁금해 했던 것은

1. 쟤네들이 사람인지 로봇인지
  - 로봇생명체라는 기괴한 존재라는 게 밝혀 졌습니다.

2. 왜 악당들하고 싸우는 것인지
 - 아부지가 가지고 있던 능력을 악당들이 노리고 쳐들어 왔습니다. 그 힘이 아들인 주인공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이놈들이 계속해서 노리고 달려듭니다.

3. 대체 악당 두목이 그 커다란 로보트랑은 어찌 싸울 것인지
 - 이건 그냥 마지막 편을 보면 되겠죠? ㅎㅎ
이런식으로 지금 상태보다 조금씩 큰 로보트로 합체해 나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최종 모습인 바이캄프로 변신하는 것이지요. 바이캄프는 기후도 조절하는 공전절후한 능력을 가진 로보트 입니다.

최근에 바이캄프 모양의 '초합금 혼' 이 유명한 듯 하더군요. '초합금 혼'이란 금속으로 만들어진 프라모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매니아들 사이에서 무지 유명하지요.
오프닝 주제가 입니다. 어릴 때 번한한 노래는 진짜 박력있었는 데 말이죠. 원곡은 어딘가 살짝 부족해 보이기는 하나 그 느낌의 맥은 일치한다고 봅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인간 로켓티어' 하면 아주 유치했었던 기억이 났고.

아동용으로 만들었던 영화니 당연히 유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원작이 만화니까 당연할까요? 하지만 마블사나 DC 사의 영화화된 작품들은 성인용 취향으로 만들어 진거니 그리 유치하지는 않지만, 이건 어디까지 제작사가 '디즈니' 인걸요.

뭐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제가 다 부끄러운 경지는 아니지만요.

흥행에서는 대 참패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 뭐 역시나.. 일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련하게 로켓티어 하면 그리운 감정이 떠오르는 겁니다.




그 이유는 제가 스스로 짐작을 하고 있던 바 였지만 혹시나 해서 친구한테 물어봤습니다.

나: 혹시 '인간 로켓티어' 알아? 초큼 유치했던 영화

친구: 아 '제니퍼 코넬리' 나왔던 영하?

나: 남자 주인공은 누구 였지?

친구: 모르겠는걸? -ㅅ- 자네는 아나?

나: 글쎄 누구였지?
그렇습니다. 바로 그녀 입니다. 제니퍼 코넬리 !!!

이 여배우의 얼굴이 그리 오랫동안, 거의 20여년 가까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더군요.

다시 본 '제니퍼 코넬리'는 생각만큼 이쁘지는 않았습니다. -0-  상상속에서는 최고였단 말이죠.

그래도 영화 후반부로 갈 수록 초 미녀의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ㅋㅋ

간만에 제니퍼 코넬리가 나온 '인간 로켓티어'를 재밌게 봤습니다. 남자 주인공이 누구냐고요? 알게 뭐랍니까 ㅋㅋ
꿈 많던 어린 시절에는 어딘가로 정말 책에서나 나올 듯한 모험을  떠나고 싶다는 상상은 저 같은 사람만 했던 건 아닌가 봅니다. 정말 상상 그대로의 모험 그런 마음을 표현 했기에 구니스 가 그리 인기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었지만 구니스를 다시 보게 되면 그 시절의 마음이 떠 올라서 여전히 재미있게 보게 됩니다. 

인디아나 존스 2편의 '숏 라운드' 역으로 나왔던 친구도 나왔지요 언제 봐도 반가운 얼굴입니다.
신디 로퍼의 Good Enough 입니다. 이리 촐랑거리고 노래 부르는 스타일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지만 말입니다. -ㅅ- 시간이 그리 지났는 데도  '아이 아이' 하는 특이한 음절은 귓가에 생생합니다.

Final Fantasy 시리즈는 참으로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입니다. 여러 작품들이 있겠지만 저에게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9탄입니다.

노래와 스토리등이 어찌나 마음에 들던지 짜증나게 반복되던 노가다 까지도 기쁜 추억으로 남아 있지요. 특히나 SD 캐릭터 인데도 불구하고 어찌나 마음에 들던지 지금도 가끔 동영상을 보면서 흡족해 합니다.

주제가는 영어버젼 , 일어버젼 두종류가 있습니다. 저는 뭐 두가지 버젼 다 좋아합니다. 하지만 가수가 일본 사람이기 때문에, 원래 제작진의 의도가 일어버젼에서 더 잘 느껴집니다. (가사는 모르지만 말이죠)
'나이가 들어 있는 원숙한 여인의 잔잔한 사랑을 노래하는 분위기' 라는 복잡한 주문에 따라 선택된 '에미코 시라토리' 의 Melodies of Life 가 잔잔히 흐르며 게임은 엔딩을 맞습니다.

자기의 귀중한 장신구과 권력의 상징인 왕관까지 다 버리고 지단에게 뛰어드는 대거(단검-게임중 공주가 자신의 이름을 대거라고 정했다) 의 모습은 파울로 코엘료의 글이 생각나는 군요.

"사랑, 그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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