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꼽은 유럽 드라이브 No.1 코스인 '로만틱 가도' 이다. 보통 많이 쓰이는 그 로만틱이 아니라 '로마로 향하는 길' 이란 의미로 쓰이는 것 같다. 일본인들이 많이 따라서 여행하는지 '독일어 - 일본어' 두개의 언어로만 표지가 쓰여져 있다. 뷔르츠부르크 - 휘센 으로 이어지는 350 km 를 이르는 말이다. 갈색 표지판으로 현재 어디로 가야 로만틱 가도인지 알려주긴 하지만 북쪽에서는 한참동안 표지가 안나오기도 한다. 마을 마을을 이어주기 때문에 중세의 느낌을 아주 잘 느끼게 해준다. 독일도 이상기후인지 눈보라를 뚫고 북상하고 있다.


보통 로만틱 가도는 퓌센(Fussen) 에서 뷔르쯔부르크(Wurzburg) 까지의 이어지는 도로를 의미한다. 

길을 찾을 때 나는 5개의 도시를 기점으로 이동을 했었다. 


 Fussen , Augsburg , Dinkelsbuhl ,  Rothenburt o.d.t ,  Wurzburg


위 5개의 도시다. 



로만틱 가도의 첫 도시인 퓌센 이다. 강을 끼고 도시 라고 하기보다 마을이 건설되어 있다. 중세에서는 적을 막아주는 강이였겠지.. 라며 판타지 덕후스러운 생각을 하며 바라보게 되었다. 날이 우중충 한데, 저 때는 4월 말이였다. 놀라울 따름 ㅎㅎ 



4월 말의 독일의 위력이다. 눈이 눈이 엄청나게 내렸다. 남부인데도 불구하고 어마 어마하게 내림 로만틱 가도에 내리는 눈의 광경이 낭만적이기는 개뿔 돌아다니기 힘들었다. 



또 어디를 조금만 지나가도 이렇게 눈이 안내리는 도로가 나오고 아름답게 석양이 진다. 



디즈니 월드의 신데렐라 성의 모델이라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이다. 진짜 아름답다. 저렇게 성 짓다가 재산 다 날렸다고 하니, 그 가치가 인정될만한 아름다움 이다. 



딩켈쉬부르 이다. 성벽 안에 마을이 있다!! 게다가 머물렀던 호텔도 중세시대의 느낌이 강하다. 작지만 현대식의 깔끔한 스타일! 중세시대에 머무르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정도로 낭만적이다.



자주 보이는 노란색 꽃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들판에 노란색 꽃을 일부러 심은 것 처럼 많이 볼 수 있다. 보면서 '꼭 유채꽃 같네' 라고 생각하면서 지나치고 했는데. 유채꽃이 맞고 일부러 심은 것도 맞다고 한다.



딩켈스뷜에서 유명한 건물들이 모여 있는 거리 왼쪽의 종탑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성당이다 오른쪽에 보이는 두 건물도 유명한 것이라고 한다. 독일의 유명한 건물은 나중에도 언급을 하겠지만 문화재가 예전부터 보전 되어 온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각종 화려한 (로마나, 세비야 등지에 본) 건축물들만 보아왔다면 독일의 건축물은 아 얘네들 진짜 가난하게 살았었구나? 라는 마음을 가지게 한다. 차라리 동네에 열리는 장터가 오히려 신선했다.



 얘네도 장터라니 사람 사는 곳이 그다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해줬다.



토끼옷을 입은 거한은 장터에서 초코렛을 나누어 주던 사람이다. 놀랍게도 여성분이셨다. 독일 여성분들은 장사의 포스가 느껴진다. 개기면 맞을 꺼 같은 느낌.



로만틱 가도의 보석이라는 로덴부르크. 중세 스타일의 외벽, 내벽, 성안에서의 또 감시탑과 벽이 존재하는 철통 방어형이다. 외벽에는 예전에 쓰였던(?) 대포도 존재한다.



일본 사람들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관광지중 하나인 듯 하며, 아기 자기한 모습의 가게들이 많다.



특이한 가게는 무기, 갑옷, 포션, 요정 피규어(?)를 파는 가게가 있는데, 검은 거의 대부분 마데인 스페인이다.



로빈후드의 검을 벽에 걸어 놓고 있다. 게다가!! 엑스칼리버도 걸려 있다. 



ㅋㅋ 생명력 떨어지면 먹으라고 포션도 팔고 있다.



로만틱 가도의 마지막 뷔르쯔부르그 이다. 첫 사진에 나오는 오른쪽 건물이 유명하다고 한다. 이 도시에서 최초로 성모 마리아를 집 밖에 장식해 두기 시작했다나? 그래서 도시에서 유행이 됐다고 한다. 그래서 이 지역을 다스리는 영주이자 주교가 8년간 세금을 면제해줬다는 @.@ - 하지만 설명 없으면 그냥 특이한 집이네? 하고 지나가게 된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레지던스의 옆에 있는 성당에서 찍은 사진. 소박한 독일의 건물중에서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어서 찍은 것 같다. 



그리고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레지던스다. 뭔가 했는데 주교이자 영주인 사람이 살던 곳? 왕궁이라는 용어와 다르게 불러야 했나 보다. 안에는 온 갖 화려한 것들이 잔뜩 들어 있지만 사진 금지라 찍지 못했다. 금으로 도배된 거울의 방은 가이드가 없으면 못 들어가니 공짜 가이드 따라서 가면 좋다.



레지던스가 만들어지기 전에 살았던 성이 이 사진이다. 사진의 성은 특이한게 중세풍의 '성'으로 시작해서 르네상스 풍의 '왕궁'이 됐다가 레지던스가 지어져서 주교(?)-영주가 레지던스에 살기 시작하고 나서는 바로크 풍의 '요새'로 업글이 됐다. (최고급 유닛을 만들 수가 있게 됐..) 와아! 이리 오랜 기간 동안 건물이 잘도 보관됐구나!! 했는데 20세기 공법으로 만들어진 건물들이다. -ㅅ- 제2 차 세계대전때 전부다 부셔지고 불타서 관광할 거리가 하나도 없어지다 보니 독일의 육성책으로 다 만들어 진것이다. (속았어요..)



산 게오르기우스 , 독일식으로는 산 게오르크 인가? 암튼 그 사람이 머물렀다고 알려진 저택이다. 꼭대기에는 성 조지 (영국식)의 갑옷이 있다. 중세갑옷이다. -ㅅ- 로마 사람에다가 3세기인가 4세기적 사람인데. 성인이니 신화니 영웅이니 자세히 따져가면 이상한거 많아지니 따지지 말기로 하자 ㅎㅎ 



하이델베르크 성에서 바라본 마을의 모습



하이델베르크는 대학, 성 이 두가지가 유명하다. 대학은 여기 저기 나뉘어져 있어서 한눈에 대학이구만? 하는 느낌을 주진 않는다. 관광객이 무지하게 많은데 공부가 될까? 싶다. 하이델베르크 성에는 한국 오디오 가이드가 지원되니까 빌려서 천천히 들어볼만 하다.



괴테, 마크 트웨인 그리고 수 많은 작가나 화가들에게 영감을 줬다는 부셔진 탑이다. 복구의 대가들만 사는 독일에서 복구 안 시킨 이유는 부셔진 모습이 더 영감을 준다고 사람들이 말려서라는 카더라 통신이 있다. 여기서 이것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왼쪽으로 걸어가면 나오는 유적에서 괴테가 65살 정도에 30대 초반의 마리아네를 만난 곳이 나온다. 남자로 60살이 넘어가도 나이에 비해 초 영계랑 사귈 수 있다는 확신을 안겨준 귀중한 사례(?) 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괴테급 정도 안되면 안 될 수가 있다는 ..) 



지하에 가면 대전차 두 배에서 세 배 크기만한 포도주 저장통이 있다. 불쌍한 농노들한테 포도주 삥 뜯어서 파티에 쓰던 포도주통이다. 농노들이 마시는 싸구려 포도주를 모아 놨으니 물론 맛은 드럽게 없었을 것이다. 보통 이만한 걸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어떤 권위의 상징이라고 한다. 별게 다.. 암튼 예나 지금이나 다스리는 인간들은 쓸데 없는 것에 집착한다.



철학자의 길 가는 곳에 있는 하이델베르크 물리학 연구소 기둥에 있는 츄바카의 그림. 독일인들은 낙서 까지도 정교 한건가? 잘 그렸다는 느낌보다 정교한 느낌. 물리학도로서 스타워즈를 안 사랑할 수가 없지. 라고 잠깐 생각 해본다.



철학자의 길이다. 뭐 대단한 건 없고 간단히 걸어갈 수 있는 길에 중간 중간 벤치를 가져다 둬서 앉아서 새소리 들으면서 앞의 경치를 볼 수 있게 해 둔 것이다. 이제는 관광지 화가 되버려서 깊은 생각에 잠기기는 커냥 몰입도 못할 길이 되버렸다. 뭐 그래서 내가 구경할 수도 있게 됐지만 ㅎㅎ



대신 그 길에서 바라본 도시의 모습이 예쁘다. 



트래킹 코스도 있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약간 험한길이고 오른쪽이 철학자의 길이다. 끝까지 걸으면 현자가 될 것 같은 착각에 빠질 수 있지만, 그럴까봐 끝까지 안 걸었다 ㅋㅋ





+ Recent posts